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89장} 하느님의 뜻은 영혼을 밝히는 하늘이며 태양이다.

은가루리나 2015. 9. 24. 17:0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89



1915년 4월 3일



하느님의 뜻은 영혼을 밝히는 하늘이며 태양이다.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가끔 오시긴 하지만 

그 모습에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징벌 위협이 서려 있다. 

때때로 오시는 시각이 지체 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에는 가엾어 보일 정도로 기진맥진한 모습이시다.


그럼에도 그분은 나를 끌어당기시어 그분 자신으로 변화시키신다. 

그 다음에는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그분 자신이 나로 변화되신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그분의 상처들을 하나하나 입맞추며 흠숭과 보속을 드리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을 그렇게 위로하게 하신 뒤 나에게 

"딸아, 내 딸아, 

나는 가끔이라도 너에게 와서 쉬고 위로를 받으며 자신을 쏟아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불을 내려 세상을 삼키게 할 것이다." 하신다.


그리고 미처 입을 열 틈도 주시지 않고 그만 달아나신다.





5 그런데 오늘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노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분께서 오시는 시각이 늦어지고 있는 터였다.


6 "만일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 없었다면,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은 기간 동안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겠는가? 

누가 내게 생명과 힘과 도움을 주었겠는가?


7 오!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시여, 

저는 당신 안에 저를 집어넣습니다. 

당신 안에 저를 맡기오며, 당신 안에서 쉽니다.


8 아아 모든 것이 저에게서 달아납니다. 

고통도, 

저 없이는 지낼 수 없어 보이시던 예수님마저! 

오 거룩하신 뜻이시여, 홀로 당신만이 저에게서 달아나시지 않습니다!


비오니, 

저의 약한 힘으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가 되면 인자하신 예수님을 보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그분을 숨기고 계시며 또 소유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 거룩하신 의지시여, 

당신을 흠숭하며 당신께 입맞춤과 감사를 드리오니, 

부디 저를 무정하게 대하지 마십시오!"






10 그런 생각과 기도에 잠겨 있는데 극히 순수한 빛이 나를 휩싸는 느낌이 들었다. 

거룩하신 의지께서 예수님을 내게 보여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1 "딸아, 나의 뜻을 소유하지 않은 영혼은  하늘도 별도 해도 달도 없는 땅과 같다. 

땅 자체는 낭떠러지와 가파른 고지와 물과 어둠에 불과할 뿐이다.


12 하늘이야말로 인간에게 길을 보여 주어  

땅이 지닌 여러 위험들을 알아보게 하는 것이니 만치, 

만약 땅이 제 위에 하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넘어지고 물에 빠지는 등 할 때가 많을 것이다.


13 그러나 하늘이 있다면, 특히 해가 있다면,  소리 없는 말로 인간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보아라. 나는 눈도 손도 발도 없지만, 

그래도 너희 눈의 빛이요, 너의 손의 활동이며, 너희 발의 걸음이다. 

또한 내가 다른 지역을 비출 때에는 

반짝이는 별과 달빛에 너희를 맡겨 나의 임무를 계속하게 한다.'



14 이처럼 나는 인간의 자연적 선을 위해 하늘을 주었고, 

이와 꼭 마찬가지로  인간의 영혼에는 더욱 고상한 하늘을 주었으니, 

바로 내 뜻의 하늘이었다. 

영혼 역시 낭떠러지와 고지와 울퉁불퉁한 바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곧 격정과 덕행과 나쁜 경향과 또 다른 것들을 말한다.


15 따라서, 

영혼이 내 뜻의 이 하늘을 벗어나면 이런 죄 저런 죄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격정의 드센 물살이 그를 잠글 것이고, 덕행의 고지가 깊은 구렁으로 변질될 것이다.


16 하늘이 없는 땅에는 일체가 뒤죽박죽이고 황폐한 것처럼, 

내 뜻이 없는 영혼에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