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91장} 마지못해 징벌을 내리면서도 피조물과 고통을 함께하시는 예수님.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는 예수님의 인성에 ...

은가루리나 2015. 9. 28. 15:4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91 



1915년 5월 2일




마지못해 징벌을 내리면서도 피조물과 고통을 함께하시는 예수님.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는 예수님의 인성에 가장 근접해 있고, 

예수님과 모든 피조물 안에 살면서 만인을 위한 선을 얻어 낸다.




1 갈수록 더 고통스러워지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형언할 수 없도록 괴로워 하시는 상태로 오셨다. 

그토록 괴로워하시는 그분을 뵙자 어떻게 해서든지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2.그러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분을 내 가슴에 부둥켜안고 

그분의 입에 입을 대고 그 내적 고통의 일부라도 빨아내려고 힘썼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무리 용을 써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힘을 모아 보았지만 헛일이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소리내어 우셨고, 

나 역시 어떻게 해도 그분의 고통을 덜어 드릴 수 없음을 보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나 지독한 고통이었는지!


4 예수님의 울음은 

내게 당신 고통의 쓴 물을 쏟아 부어 주시고 싶어도 

그분의 정의가 그러지 못하게 가로막기 때문이었고, 

나의 울음은 

그분께서 우시는 것을 보면서도 도와드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던 것이다.


5 그때 예수님께서 흐느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죄들이 내 손에서 재앙과 전쟁들을 앗아 간다. 

나는 마지못해 하는 수 없이 허락하지만 동시에 피조물과 함께 울며 고통을 받는다."





6 나는 고통으로 죽어 가는 기분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런 내 기분을 바꾸시려고 이렇게 덧붙이셨다.


7 "딸아, 용기를 잃지 마라. 

이 역시 하느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만이 내 정의와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8 홀로 내 의지 안에 머물러 있는 이들만이 자유롭게 하느님의 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자기네 형제들을 위하여 간청할 수 있다.


9 내 뜻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내 인성의 모든 열매를 소유한 이들이다. 

내 인성은 한계가 있으나 내 뜻은 한계가 없으니, 

내 인성이 안팎으로 내 뜻 안에 잠겨 살았기 때문이다.


10 그러니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은 내 인성과 가장 근접해 있다. 

내 인성을 자기 것으로 삼고 - 왜냐하면 내가 내 인성을 그들에게 주니까 - 

이를 옷 입듯 입은 채 

또 다른 나처럼 하느님 앞에 나가 하느님의 정의를 무력하게 하면서 

타락한 피조물의 죄를 용서하는 문서를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11 그런 이들은 내 뜻 안에서 살기에 내 안에서 산다. 

그런데 나는 모든 사람들 안에 있다. 

그러므로 그들 역시 모든 사람들 안에서 모두의 선익을 위해서 산다.


12 그들은 떠오른 태양처럼 공중에서 산다. 

그들의 기도, 행위, 보속 따위 그들이 행하는 모든 것은 

만인의 선익을 위하여 그들에게서 내려오는 빛살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