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이신 동정녀
이 하늘에서 이미 지극히 찬란한 빛살로 빛나며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는 태양이신 하느님
어머니의 태중에 계신 예수님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천상 어머니, 제가 또 어머니께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예수님의 어머니" 라고 인사말을 하면서
어머니의 거룩한 발치에서 절합니다.
오, 이제부터는 다만 어머니만을 찾아뵙지 않고,
어머니 안에 갇혀 계신 작은 예수님을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이제는 어머니와 저만이 아니라 어머니와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되었으니,
저는 참으로 행운아입니다.
제가 작은 임금이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싶으면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제 어머니이신 당신을 찾기만 하면 되니까요!
오 거룩하신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드높은 신분이 되셨으니,
부디 어머니의 이 미천하고 작은 아기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어머니 안에 계신 작은 예수님께 저를 위하여 첫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그분의 거룩하신 뜻으로 사는 큰 은총을 제게 주시도록 간청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천상 여왕님의 훈화
사랑하는 아가야, 오늘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너를 기다렸다.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나의 이 뜨거운 모성애를 내 아기인 너에게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니 말이다.
내가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것부터 네게 말해 주고 싶구나.
나의 기쁨은 무한하고, 행복의 바다들이 넘실대며 엄습한다.
예수님의 피조물이요 종인 내가 그분의 어머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단지 하느님의 뜻에 동의한 덕분이다.
이로 인하여 나는 은총이 가득하고, 내 창조주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이 항상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받으시도록 비는 것이다.
내 마음의 아가야,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아라.
지고하신 뜻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작은 인성이 내 태중에 형성되자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 의 육화가 그 안에서 일어났다.
하느님의 뜻에 동의한 내게는 하늘이 있었는데
이 하늘에는 기쁨과 지복과 신적 아름다움의 조화로 반짝이는 매우 밝은 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 은
가까이 갈 수 없는 눈부신 빛을 발하면서 이 하늘에 자리를 잡으신 채
그분의 작은 인성 안에 숨어 계셨다.
이 태양의 중심은 그분의 인성 안에 있었지만 인성 안에 포함될 수 없으므로
밖으로 넘쳐흘러
하늘과 땅을 휩싸며 모든 마음에도 이르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그 빛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그 스며드는 빛의 소리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내 자녀들아, 내게 문을 열어다오. 너희 마음에 내 자리를 내어다오.
나는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내 생명을 이루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내 어머니는 내가 거처하는 중심점이고
모든 자녀들은 내가 그 수만큼 많은 내 생명을 형성하고자 하는 원둘레이다."
그 빛은 멈추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렸고,
그러면서 예수님의 인성은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고뇌하셨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빛을 들여보내면서 그 빛 뒤에서 눈물을 흘리셨고,
사랑과 고통으로 신음하며 번민하신 것이다.
이제 네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엄마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아들이 행하는 일을 전부 알아차렸다.
또한 생식 능력을 소유함으로써 피조물 속에 온갖 선을 낳게 되었다.
생식 능력은 인간에게 모든 선과 인간을 창조하신 분께 대한 모성을 부여하여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한다.
이 모성은
스스로 낳은 이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택하는 사랑이요,
진정한 사랑, 영웅적인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이 없다면 “모성” 이라는 말에는 생식력이 없다.
공허한 낱말만 있을 뿐, 모성의 실체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얘야, 네가 모든 선을 낳기를 원한다면,
하느님의 뜻에 대한 동의가 네 마음 안에서 역동적인 생명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 ‘피앗’이 네게 모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어머니다운 마음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면 네 엄마인 내가,
온전히 신성하고 거룩한 모성이 네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영혼의 응답
거룩하신 어머니,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내맡깁니다.
어머니께서 이 가련한 영혼의 상태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도록,
제 눈물로 어머니의 손을 적시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어머니로서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발 저를 어머니의 마음 안에 넣으시어
저의 비참과 나약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살라 주십시오.
어머니께서 여왕으로 소유하고 계시는 하느님 뜻의 능력이
그 역동적인 생명을 제 안에 형성하여,
저로 하여금 이렇게 말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어머니는 저의 전부이시고 저는 어머니의 전부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주님께서 나를 택하셔서
당신 어머니가 되는 크나큰 영예를 주시면서 육화하시어 내 태중에 갇혀 계신 데 대해,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그분께 세 번 감사를 드려라.
환 호 : 예수님의 어머니, 제게 대한 어머니의 임무를 수행하시어,
저를 하느님 뜻의 길로 인도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