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93
1915년 5월 25일
폭력을 쓰는 통치자들에게는 복종해도 사랑을 쓰는 하느님께는 불복하는 인간.
1 보통 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잠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큰 재난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각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이 아닌 어떤 비극적 장면 속에 있는 것처럼 거의 건성으로 대한다.
3 모두 한목소리로 부르짖으며 자비와 용서를 간청하러 내 발치로 오기는 고사하고,
제자리에서 차려 자세를 한 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소식이나 들어 보려고 할 뿐이다.
아, 딸아, 얼마나 불성실한 태도이냐!
4 그러면서도, 보아라, 국가 통치자들에게는 아주 고분고분 순종한다!
성직자고 속인이고 할 것 없이 모두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 희생도 거절하지 않으며 목숨마저 내놓을 태세로 있는 것이다.
5 그런데 나를 위해서는 순종도 희생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를 한다면 더 뽐내거나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일 뿐이다.
6 그것은 정부가 폭력을 쓰기 때문이다.
나는 폭력이 아니라 사랑을 쓰건만, 인간은 이 사랑을 업신여긴다.
내가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기나 한 듯이 숫제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것이다!"
7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울음을 터뜨리셨다.
예수님께서 우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또 얼마나 큰 고통인지!
그때 그분은 이렇게 부언하셨다.
8 "그러나 피와 불이 일체 만물을 정화하면서 회개하는 인간을 다시 일으킬 것이다.
이것이 지체될수록 더욱 많은 피가 흐를 것이고,
인간이 일찍이 상상해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끔찍한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9 그러면서 그분은 인간 대학살의 광경을 보여 주셨다.
이 시대에 산다는 것 자체가 어찌 가혹한 고통이 아니랴!
10 아무튼, 항상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