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1,1-7 (Ⅰ)} 지향의 순수성, 믿음, 그리고 태양이신 하느님에 관하여

은가루리나 2016. 6. 12. 22:2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1



1899년 2월 28일



지향의 순수성, 믿음, 그리고 태양이신 하느님에 관하여




1 고해사제의 명령에 따라,

주님과 나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나날이 기록하기 시작해야 한다.

오늘은 1899년 2월 28일이거니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글 쓰기에 대하여 극심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써야 할지,

주님만이 이 영혼의 고뇌를 아실 것이다.


2 그러나, 오, '거룩한 순명'이여,

그대는 얼마나 강력한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 순명만이 나를 이길 수 있었으니,

마치 정복하기 어려운 산처럼 버티고 있는 나의 싫은 감정을  모조리 쳐 이김으로써 

하느님의 뜻과 고해사제의 뜻에  나를 묶어 주었던 것이다.


3 - 하지만, 거룩한 정배이신 예수님,

저는 큰 희생만큼이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다만,

당신께서 저를 팔에 안고 지탱해 주시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도와주셔야, 

온통 뒤죽박죽인 제가  오로지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진실만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내 고해 신부님께서 거룩한 미사를 집전하신 오늘 아침,

그래서 나도 성체를 받아 모셨다.

그러나 내 정신은 혼란의 바다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글로 쓰라는  신부님의 명령 때문이었다.


5 나는 예수님을 받아 모시자 내 괴로움에 대해서,

특히 나의 자격없음과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내가 무슨 말씀을 드리건  

아무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고, 아무 답변도 해 주지 않으셨다.

그러자 어떤 빛이 내 정신 안으로 들어와서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평소와 다르게 (이런 표정으로) 오신 것은  어쩌면 내 탓인지도 모른다."



6 그래서 마음을 다하여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선이시며 전부이신 예수님, 부디 저를 모른 체하지 말아주십시오. 

괴로워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글을 쓰는 일에 대해서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설사 제 목숨을 바쳐야 한다 하더라도  꼭 쓰겠습니다.

약속합니다."



7 그제야 예수님은 표정을 바꾸시고 매우 친절하게 말씀하셨다.

"대체 무엇이 두려우냐?

이전에도 내가 도와주지 않았더냐?

나의 이  너를 온전히 휩쌀 터인즉,

네가 모든 것을 분명히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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