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글

세상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은가루리나 2016. 6. 18. 08:24


공지사항 2011.06.30. 12:04



하느님은 우리가 세상의 것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면

당신의 모든 것을 각자에게 알맞게 다 베풀어 주십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6,33)


세상의 것들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아브라함은 늙어서 얻은 자식 이사악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이사악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했기에 이사악을 제물로 바쳤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였기에,

하느님께 바치는 것은 '잃음'이 아니라 '얻음'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이 먼저 우리에게 당신의 '지혜'를 선물로 주십니다.

왜냐하면, 지혜가 있어야 하느님을 더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맡김'이란 '빼앗김'이 아니라 '얻음'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소중한 외아들까지 아낌없이 드렸더니

그 외아들뿐만 아니라 다른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내 자식보다, 내 배우자보다, 내 재산이나 명예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들 모두를 얻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말로나 지식으로는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진실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내맡김의 맹세 수준의 굳은 결심'입니다.

그 결심을 미사에 봉헌하시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느님이 나의 가장 소중한 자식과 배우자를

그리고 나의 전 재산을 원하신다면 언제든 아브라함처럼 다 바치겠다"고

굳게 결심 아니 맹세하고 그 맹세를 미사제물로 바치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