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4장} "인간의 배은망덕이 나로 하여금 징벌을 내리지 않을수 없게 한다."

은가루리나 2016. 6. 24. 23:0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4



1899년 3월 14일



"인간의 배은망덕이 나로 하여금 징벌을 내리지 않을수 없게 한다."




1 지극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 나를 데리고 가셔서 

숱하게 저질러지는 죄들을 보여 주셨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도저히 다 말할 수가 없다. 

나는 또  굉장히 큰 별 하나가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별의 중심에는 시커먼 불길과 피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노라니  소름이 끼치도록 끔찍하고 무서워서 

이 통탄할 시대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또 다른 곳들에서는 

인근 지역을 잠기게 할  새로운 분화구들이 열려 있는 화산들이 보였다. 

그리고 갈라져 나간 교회 사람들도 보였는데 

그들은 타오르는 불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2 내가 이를 보고 있는 동안, 

다정하면서도 괴로움에 잠기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얼마나 나를 모욕했는지, 그래서 내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너는 보았것다? 

나는 인간에게서 떠나겠다."




3 그런 후 그분과 나는 함께 나의 침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내가 보니, 예수님께서 떠나셨으므로 

사람들은 더 추악한 행동을 하고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다. 

요컨대, 사람끼리 서로 대적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떠나신 후  내 마음속에 들어오시어 흐느껴 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4 "오 사람아, 너희를 얼마나 사랑해 왔는지! 

너희를 책벌하는 것이 내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지만 

내 정의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너희가 안다면 오죽 좋겠느냐! 

오 사람아, 오 사람아, 너희의 운명이 얼마나 나를 울리며 괴롭히는지!"  



5 그리고 그분께서는 몹시 우시면서 거듭거듭 그렇게 말씀하셨다. 

특히, 예수님께서 그렇게 괴로워하시며 우시는 것을 보면서 

내 영혼이 겪은 고통과 공포와 고뇌를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분을 위로하려고 갖은 애를 써서 내 비통을 감추면서 

"오 주님, 결코 사람들을 벌하지 마소서! 

거룩한 정배시여, 울음을 그치시고, 

전에도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그 징벌을 지금 제 안에 쏟아 부으셔서 고통을 받게 하소서. 

그러면 당신의 정의 때문에 사람들을 벌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6 그러나 예수님은 울음을 그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이렇게 말씀드렸다. 

"좀 들어 보십시오. 

주님께서 저를 이 침상에 붙박여 있게 하신 것은 

다른 이들을 위한 희생 제물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저는 이전에도 사람들이 징벌을 받지 않게 하려고  

고통을 받을 태세로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어찌하여 제게 눈길을 주시지 않으십니까?"



7 그렇지만 내가 무슨 말씀을 드리건  예수님은 울음을 그치지 않으셨다. 

더 이상 우시지 않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도 같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징벌을 내리시고자 하신다면, 

저는 그들이 그처럼 많은 고통을 당하는 것을 눈뜨고는 차마 볼 수 없겠습니다. 

그러니 정말 재난을 내리실 참이라면, 

그리고 저의 죄로 말미암아  이제는 제가 다른 이들 대신 고통을 받을 자격도 없다면, 

그렇다면  저는 떠나고 싶습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 남아 있고 싶지 않습니다."


8 그 때 신부님이 오셔서 나로 하여금 순명하게 하셨다.

(이는 고해사제가 루이사에게 와서  밤 동안의 마비 내지 죽음 상태에서 깨어나라고 명령하면서 

손에 십자성호를 그어 주었음을 뜻한다. - 역주) 

그래서 예수님께서 떠나셨으니, 이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9 그 이튿날 아침에도  계속 내 마음속에 계신 예수님을 뵈었는데, 

내 마음속까지 사람들이 들어와서  예수님을 그들의 발 밑에 두고 짓밟는 것이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그들을 쫓아내었다.


10 예수님께서 내게로 고개를 돌리시며 말씀하셨다. 

"인간의 배은망덕이 어느 정도인지 알겠느냐? 

그들은 나로 하여금  다른 방도를 취할 겨를도 없이  징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얘야, 너는 내가 이리도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네게는 십자가들이 더욱 소중해지고  고통은 즐거움이 되기 바란다." 






2권4장 인간의배은망덕이징벌을내리지않을수없게한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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