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95
1915년 6월 17일
영혼이 행하는 모든 것의 궁극 목적인 하느님의 뜻.
1 평소대로 있다가 예수님께,
"저의 생명이신 예수님, 이제 모든 것이 끝장났습니다.
제게 남은 것이라고는
덧없이 빨리 사라지는 당신의 현존, 당신의 그림자뿐이니 말입니다." 하고 투덜거렸더니,
예수님께서 내 말을 가로막으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모든 것은 나의 뜻 안에서 끝나야 한다.
영혼이 이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모든 것을 행한 것이 된다.
많은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내 뜻 안에서 행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3 사실 나는 내 뜻 안에서 끝나는 모든 것을 생각하며 헤아린다.
내 뜻 안에만 바로 나의 생명이 마치 묶여 있는 것처럼 있기 때문에
가장 작고 하찮은 것까지도 나 자신의 것으로 간주함은 당연한 일이다.
4 피조물이 내 뜻과 하나 되어 수행하는 각 행위는
사소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그가 먼저 내게서 그 하나하나를 꺼낸 다음에 행동으로 옮기므로
내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5 따라서 그의 작은 행위 하나도
나의 거룩함과 능력과 지혜와 사랑 전체,
곧 나를 나이게 하는 모든 것으로 이루어진다.
6 이처럼 나의 뜻과 하나 되어 수행되는 행위 속에서
나는 내 생명과 행적과 말과 생각 등등이 반복되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면 너의 일이 내 뜻 안에서 끝나는 것 외에
네가 달리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느냐?
7 일체 만물은 오직 하나의 최종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태양의 목적은 온 땅에 그 빛을 퍼뜨리는 것이다.
8 농부는 씨앗을 심고 잡초를 뽑아 주며 논밭을 경작하고 추위와 더위로 고생하지만
이는 그의 최종 목적이 아니다. 아니다 마다.
그의 목적은 노동의 결실을 수확하여 양식으로 삼는 데에 있다.
9 다른 많은 것들도 이와 같다.
얼마나 많건 전부 다 하나의 목적으로 바뀐다.
이 목적이 인간의 생명을 이루는 것이다.
10 이와 마찬가지로 영혼도
나의 뜻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 안에 모든 것이 끝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나의 뜻이 영혼의 생명을 이루게 되고 마는 그것을
내 양식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11 나중에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이 통탄할 시대에 너와 나는 매우 고통스러운 때를 겪게 될 것이다.
사태가 한층 더 악화될 테니 말이다.
12 그러나 너는 알아야 한다.
내가 너에게서 나무 십자가를 거두어 가는 대신 내 뜻의 십자가를 준다는 것을.
이 십자가는 길이도 너비도 없는, 무한한 십자가요,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한 십자가이다.
13 이는 나무가 아니라 빛으로 이루어진 십자가이다.
어떤 불보다도 더 세게 타오르는 이 빛 안에서,
각각의 피조물과 그들의 극심한 고통과 고뇌 안에서,
너와 나는 함께 고통을 받으면서 모두의 생명이 되도록 힘쓰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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