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25
1889년 5월 23일
상냥한 마음은 사물의 본성을 바꾸는 힘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이탈이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내게 좀 장난을 치시고 싶으셨나 보다.
나타나셨을 때는 내 말을 듣고자 하시는 듯 하다가도
내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번개같이 모습을 감추시는 것이었다.
오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내 마음이 예수님의 부재로 인한 괴로움 속에서 자맥질하는 동안,
그래서 아직 차분해지지 않았을 때에 그분께서 다시 오셔서,
"어쩐 일이냐? 왜 그러는 거냐? 마음을 가라앉혀라.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말해 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막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다시 사라지시는 것이었다.
2 나는 고요한 마음으로 있으려고 갖은 애를 다 썼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나면 마음이 다시 같은 상태로 돌아가거나
어쩌면 전보다 더 심하게 동요되곤 하는 것이었다.
마음의 유일한 위로이신 분 없이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3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상냥한 마음은 사물의 본성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쓴맛을 단맛으로 바꾸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더 상냥하여라."
4 그럼에도 그분께서는 아직 내게 한마디도 말씀드릴 틈을 주지 않으셨고,
그렇게 아침나절이 지나갔다.
그런 후에 내가 몸 밖으로 나와서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을 알았는데,
거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재물을,
또 어떤 이들은 명예를,
다른 이들은 영광을 갈망하고 있었고,
성덕이나 다른 많은 것들을 갈망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에게서 존경을 받기 위해서였다.
5 예수님께서는 고개를 저으시면서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리석기도 한지고!
너희는 스스로를 옭아멜 올가미를 엮고 있다."
6 그런 다음 그분은 내게로 고개를 돌리시고 말씀하셨다.
"딸아, 그렇기 때문에 내가 누차 너에게 모든 것에서,
너 자신에게서도 이탈할 것을 무엇보다 앞세워 당부했던 것이다.
영혼이 모든 것에서 이탈하면
그 주위를 싸고 있는 지상적인 것들 일체를 멀리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진다.
이 지상적인 것들은
그들 자신이 더 이상 관심의 적(的)이 되지 못하고
심지어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제물에 하직을 고하고 떠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영혼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다."
2권25장 상냥한마음은사물의본성을바꾸는힘이있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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