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26장} 믿음과 결합되어 있지 않은 자기 멸시의 해악

은가루리나 2016. 7. 29. 12:3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26



1889년 5월 26일



믿음과 결합되어 있지 않은 자기 멸시의 해악




1 오늘 아침에는 괴로울 정도로  나 자신이 밉살스러웠다. 

어디를 둘러 봐도  내가 가장 징그러운 존재로 느껴졌고, 

마치  계속 꿈틀거리면서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지저분한 진창 속에 늘 그대로 있는  

작은 구더기로 보이는 것이었다. 

오, 인간의 비참함이라니! 

더군다나, 

숱한 은총을 그렇게 풍성히 받고서도  나는 아직 얼마나 악한 인간인지!


2 이 죄인에게 언제나 친절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신앙의 정신으로 잘 무장이 되어 있을 때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멸시가 유익한 것이 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유익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이 너를 해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아무런 선도 행할 수 없는 자신을 보기 때문에 

실망과 낙담에 빠져  선의 길로 접어들 용기를 내지 못기 때문이다.


4 하지만  나의 도움을 받으면, 

신앙의 정신으로 무장하면, 

너 자신을 알고 멸시하면서도  동시에 나를 알게 될 것이고, 

나의 도움을 받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신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이와 같이 행동하면, 진리를 따라 걷게 될 것이다."





5 예수님의 말씀은 내 영혼에 얼마나 유익한지!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의 무가치함 속으로 들어가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알게 된 즉시  무한한 바다이신 하느님 안으로 날아올라가서 

여기에서  

내 영혼에 필요한 모든 은총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본성은 나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되기에, 

악마가 그것을  실망의 늪 속으로 던질 기회를 노리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시고, 

만물은 언제나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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