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6년 7월 28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

은가루리나 2016. 8. 1. 23:55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마태오복음 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여,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찬미예수님!

 

제가 목이 쉬었지요?

이렇게 말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목소리를 잃어봤기 때문에, 압니다.

제가 갑상선 수술 후 의사가 실수로 성대근육을 건드리는 바람에 고음을 잃고, 

진짜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 그 답답함이란 말도 못해요.

 

제가 요즘 만나고 있는 두 분의 환자 ,

한 분은 40대 초반이고 한 분은 60대 후반이신 형제님들 이신데요.

두 분 다 혀를 절제해서 말 못 하는 것은 기본이고 

평생을 혀가 없어서, 음식을 씹어먹을 수도 없고, 정 먹고 싶을 때는 쥬스로 만들어서, 

맛도 모르고, 평생 유동식으로 드셔야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면, 

입이 있다고, 혀가 있다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죄짓고 그런 것들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알지요.

차라리 혀가 없어서 말을 못 하는 것이,

말로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죄짓는 것보다 다행인지도 모르지요.

우리는 혀있고 말 할 수 있고, 맛있는 것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주님께 감사한 일인지를 마음에 새겨야합니다.

 

저는 제가 경험한 병들을 통해서 

주님께 감사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통사고를 통하여 코뼈가 다 부서져서 코로 숨을 못 쉬었어요.

코로 숨을 쉬는 것 만도 얼마나 주님께 감사를 드려야하는 지 모릅니다.




어제 어느 신부님이 만나자고 해서, 미각이 뛰어난 사람들을 모시고 가는 곳으로 갔어요.

그 곳 주인은 제가 영세를 드렸고 아주 잘 나가던 형제님이셨는데.

그 때는 아주 잘 나가던 때였는데. 제가 그랬지요.

베드로씨. 이 담에 혹시 망하게 되면 음식점을 하시라고요. 

말이 씨가 되어서, 그 분이 쫄딱 망해서 한 푼도 없었는데요, 

제가 마지막 본 것이 구치소 면회 가서 입니다.

제가 작년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었지요.

사실 저는 옛날에 만나던 사람들을 다~끊었고, 

오로지 내맡김영성카페를 통해서만 사람들을 만나요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안 만날 수 없어서지요.


어떻게 연락이 되어서 만나게 됐는데요.

1층 얻어서 북엇국 집을 차렸어요.

지금은 2층 3층 4층까지 너무나 장사가 잘 되어서 건물도 사고 강남에도 2호점을 낼 정도여요.

거기서 세 가지를 느꼈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8시 9시 되었는데. 줄 서있고요.

신부님과 그렇게 긴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이렇게 목을 쉬게 되었어요.

이제는 그런 자리가 있는 다음날은 제 목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감사하죠.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만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잘 나가다 보니 이제 어려움에 생겼다고 합니다.

거기 몇 번 갔지만 저는 주님이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내맡김영성을 말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말했지요.

이제 내맡김영성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주님의 이끄심이다.

그랬더니 내맡김영성이 뭐냐고 합니다. 왜 그동안에 말 안했냐고 해요.

그래서 그랬지요, 

'아무한테나 말 하지 않는다. 말할 사람한테만 하는 것이지 아무한테나 말하지 않는다.'

분명히 제가 CD를 100장이나 가져다주었는데. 

연예인이나 신자들도 엄청나게 오는데. 어디 처박아 뒀는지 모르고,,

그 가치를 몰라요.


어제 말씀중에도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했지요?

그 말씀대로 보물을 볼 줄 모르니까 그렇게 처박아놓았지요. 

그런 일이 허다합니다.

진품명품이라는 TV프로처럼 말입니다.

집에 있었는데. 감정해보니까 엄청난 보물이더라~이렇게요.

참 신앙인이라면 겸손하고 하느님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또 한 가지는 같이 갔던 자매가 그 자리에서 선언했어요.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무안의 땅을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요.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들은 

조금 더 벌어먹겠다고, 더 맛있는 것 먹겠다고, 더 자식에게 넘겨 주겠다고, 

그래서 쓰러지고 그럽니다.

주님께 맡기면 주님이 다 먹여주는데요. 진짜예요. 진짜.

며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얼마 전에 TV에 나온 다산가족이 있지요? 

그 집은 정말 하느님이 다 먹여주세요. 가톨릭 신자가족도 있었어요.

엄청난 양의 음식이랑 필요한 것은 다 채워주셔요.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성경말씀에는 틀림이 없어요.

다 책임져 주신다는데, 뭘, 더 먹겠다고 그럽니까?

목적지에 타고 가면 되는 거지, 

승용차도 한국차가 얼마나 좋은데요, 외제차는 허례허식이죠.

 

오늘 예수님의 말씀,

다 세상 종말에 추려지는 거예요. 

아무나 그저 병사성사받으면 끝인가요? 아니에요. 천당도 다 급이 있는 겁니다.

저 주님이 함께 계신 곳이 있고 변두리도 있어요.

 

이 세상 종말은 나의 죽음입니다.

나의 죽음으로써, 오늘 어부들의 그물에서도 그 물고기가 가려지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영육 간의 존재인데. 육적인 것은 찾으면서 영적인 것은 찾지 않은 현실. 너무  안타까워요.

그게 마음이 아파요. 저는.

 

오늘 주님의 말씀 마음에 새기면서,

나의 마지막 때 나는 어부의 손에서 어떻게 추려질 생선인지.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더 주님께 가까이 가야 되겠다라는 결심을 하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죽도록 뜨겁게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