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96
1915년 7월 9일
진실로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인성과 같은 처지에 놓인다.
1 여느 때와 같이 머물러 있었지만 기분이 무척 언짢았다.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그런 상태를 보시고 측은해하시며 잠시 오셨다.
그리고 내게 입맞춤을 해 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가엾은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를 떠나지 않고, 떠날 수도 없다.
3 사실, 내 뜻을 행하는 영혼은 내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저항할 수 없는 폭력으로 나를 끌어당기는 자석이다.
4 내 뜻을 행하는 영혼에게서 나를 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바로 나 자신에게서 나를 빼내는 셈이 되리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 그 다음에 그분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6 "딸아, 진실로 내 뜻을 행하는 사람은 나의 인성과 같은 처지에 놓인다.
나는 사람이며 하느님이었다.
하느님으로서 나는
모든 기쁨과 지복과 아름다움과 내 소유인 모든 선을 나 자신 안에 지니고 있었다.
7 나의 인성은 한편으로 내 신성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더없이 행복하고 기쁘고 아름다운 모습이 이 인성에서 빠져나간 적이 없었다.
8 또 한편으로 내 인성은
하느님의 정의 앞에서 피조물을 대신하여 보속할 책임을 맡고 있었으므로
모든 죄를 극명하게 보는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다.
그 모든 죄에 대한 보속을 떠맡고 있었으니,
저마다 고유의 고통을 주는 각각의 죄를 소름이 끼치도록 통감했던 것이다.
9 따라서 내 인성은 기쁨과 고뇌를 동시에 느꼈다.
신성 편의 사랑과 피조물 편의 싸늘한 냉담을,
한편의 거룩함과 다른 편의 죄를...
피조물이 행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아무리 작은 행위라고 하더라도 결코 내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10 이제 내 인성은 더 이상 고통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나는 내 뜻을 행하는 사람 안에서 산다.
이 사람이 내 인성으로 쓰이는 것이다.
11 이런 연유로 그는
한편으로 사랑과 평화와 선에 항구함과 굳셈 등을 느끼고,
한편으로 냉담과 성가심과 지겨움 등을 느낀다.
12 만일 그가 온전히 내 뜻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이 모든 것을 자기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겪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용기를 잃지 않고 나를 측은히 여길 것이며,
내 고통에 참여하는 영예를 누릴 것이다.
13 왜냐하면 그는 다만 나를 덮어 가리는 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시와 냉기의 성가심을 느낄 뿐이지만,
그런 것이 깊이 와 박히는 곳은 내 안이요, 내 심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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