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37장} 책벌에 참여하기를 거절하다.

은가루리나 2016. 8. 23. 08:1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37



1889년 6월 17일



책벌에 참여하기를 거절하다.

​​



1 계속 같은 사정이지만  오늘 아침에는 특히 더 그렇다. 

나는 사랑하올 예수님과 줄곧 싸우고 있다. 

그분께서는 지난 며칠 동안 하신 것처럼  계속 우박을 내리시려고 하시고 

나는 그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이 일고 

마귀들이  몇몇 지역을 우박이라는 징벌로 황폐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 같았다.


2 바로 그때 멀리서  신부님께서 나를 부르고 계신 것이 보였다. 

마귀들이 아무 짓도 하지 못하도록  싸우러 가라는 명령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3 내가 가고 있자니  예수님께서 나를 돌아가도록 하시려고 마주 오고 계셨다. 

나는 그분께, 

"복되신 주님, 순명이 저를 불렀으니  저는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님과 저는  저항 없이 이 덕행에 굴복해야 합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 대신 내가 그렇게 하마." 하고 말씀하셨다.


5 그리고 그분께서  마귀들에게 먼 곳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으니 

그들은 당분간 우리 고장에 속해 있는 땅에 손댈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다음 그분은 내게  "가자."고 하셨다.




​6 그리하여 우리는 돌아왔으니, 

나는 나의 침상으로 돌아왔고  예수님은 내 곁에 계셨다. 

일단 도착하자  그분께서는 몹시 피로해서 쉬시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그분을 만류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7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 잠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께서는 참으로 훌륭하게  저 대신 순명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주무시고자 하십니까? 

이것이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시는 방식이십니까? 

무슨 일에서나 저를 만족시켜 주시는 방식이십니까? 

무시고 싶으다니 주무십시오. 

단, 당신께서 그 동안 아무것도 하시지 않겠다는 약속만은 꼭 해 주신 뒤에 

그렇게 하십시오."



8 그러자 그분께서는 나의 불만을 언짢아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래도 나는 너를 만족시켜 주고 싶다. 

이렇게 하자. 

사람들에게 징벌을 면해 주기 위해서  한 번 더 그들 가운데로 가 보자. 

네가 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수많은 악행 때문에 반드시 벌을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이면  그렇게 하자. 

벌을 받으면  적어도 행실을 고치고  그 벌을 달게 받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또 네가 구하고자 하지 않은 이들 중에서  

벌을 덜 받도 될 사람들에게는  내가 그것을 면해 주겠다."



9 "주님, 저를 만족시켜 주기를 원하시니  그 큰 어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당신 조물들 중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책벌하는 데에 저의 뜻을 둘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징벌을 받았는데  

그렇게 하는 데에 제 뜻을 두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제 보잘것없는 심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절대로, 오 주님, 절대로 그런 일이 없게 해 주소서!"


10 그 후에 신부님이 오셔서  내가 나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오도록 불렀다.

그러므로 (예수님과의 그 일은 여기에서) 끝났다.







2권37장 책벌에참여하기를거절하다.m4a.avi


2권37장 책벌에참여하기를거절하다.m4a.avi
3.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