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23 (no.58-79)
***21
3. 이성(異性)과 부(富)로서의 마야
□ 성(sex)의 구속
58. 마야란 무엇인가, 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욕망이다.
59. 모든 것들을 집어삼키는 것은 마야인가, 메여(Meye, 異性)인가?
60. 세속적인 것에 빠져 있는 영혼은 이성과 부의 유혹을 물리칠 수 없다.
그리하여 이런 것들이 그들에게 수천 번의 굴욕감을 가져다 주게 되면
그때 비로소 그의 마음은 신을 향하게 된다.
61. 어느날 마와리라는 사람이 라마크리슈나를 찾아왔다.
마와리: 선생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나는 모든 걸 다 버렸습니다만 신을 체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라마크리슈나: 음, 기름을 넣은 가죽포대를 본 일이 있는가.
안의 기름을 다 쏟아내도 아직 기름 냄새가 난다.
이와 같다.
네 가슴속에는 아직도 세속적인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이 세속적인 냄새가 신의 내입(來入)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62. 원숭이가 그의 삶을 사냥꾼의 발밑에 희생시키듯
남자는 예쁜 여자의 발밑에 그 자신의 삶을 희생시킨다.
□ 성과 영적인 성장
63. 신을 체험하려는 사람, 헌신적인 영적 수련을 향상시키려는 사람은
특히 욕망과 부(富)의 올가미로부터 그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성취의 기쁨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64. 저울 추가 저울대의 꼭대기에 이르게 되면
저울판의 한 쪽이 다른 쪽 보다 무겁게 된다
마음이 신으로부터 멀어져 그 균형을 잃게 되면
여자와 부(富)의 압력이 거기 놓이게 된다.
65. 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의 밑바닥에 조그만 틈이라도 나게 되면
항아리의 물 전체가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구도자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세속적인 냄새가 남아 있게 되면
그로 인하여 그의 모든 노력이 무(無)로 돌아가 버릴 것이다.
66. 성욕(性慾)을 완전히 지배하도록 하라.
이를 성공한다면 생리학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
메드하(Medha, 낮은 차원의 에너지를 높은 차원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기능)라고 부르는
신경조직이 계발될 것이다.
자아의 가장 높은 차원은 이 메드하 신경이 계발된 후에 얻어진다.
67. 재색(財色)에 몰두해 있는 마음은 덜 익은 빈랑나무 열매와 같다.
빈랑나무 열매가 덜 익었을 때는 알맹이가 껍질에 달라붙어 있다.
그러나 다 익게 되면 알맹이는 껍질로부터 분리된다.
익은 빈랑열매를 흔들어 보면 껍질 속에서 알맹이가 딸각거린다.
재색(財色)에 대한 애착이 말라 버리게 되면
영혼은 육체와는 전혀 다르게 이해된다.
68. 마음이 감각의 대상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그 마음은 신에게 향한다.
신을 향해서 집중된다.
구속된 영혼은 이제 자유롭게 된다.
그러나 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면 그 영혼은 구속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69. 마음으로부터 재색에 대한 애착을 뽑아 버리게 되면 여기 무엇이 남아 있는가.
거기 오직 브라흐만의 축복이 있을 뿐이다.
***23
□ 어떻게 성을 정복할 것인가
70. 집안에 독사가 살고 있다면 언제나 조심을 해야 한다.
이 세상에 사는 인간은 누구나 탐욕과 욕망의 유혹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71. 여자와 부(富)*는 이세상 전체를 죄의 구렁 속에 집어 넣는다.
그러나 여자 속에서 영원한 어머니(신)의 속성을 보는 순간 여자는 사라진다.
여자와 부에 대한 욕망의 불이 타고 있는 동안은 신은 볼 수 없지만
그러나 신이 사라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
72. 뱀은 위험한 동물이다.
뱀을 건드렸다가는 물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뱀을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뱀 만지기는 식은죽 먹기다.
그는 뱀을 만질 뿐 아니라 뱀을 목에 감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구도자는
이세상에 살면서도 오히려 세속적인 삶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
* 여성은 神에 가장 가까운 복사체다.
그러므로 여성에게는 母性으로부터 魔性까지가 모두 內在해 있다.
여기서는 여성의 이 두 속성 가운데 魔性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富, 즉 돈을 유효적절하게 사용할 때 그 돈은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돈이 인간을 부릴 때, 모든 걸 돈의 척도로 보게 될 때 그것은 결국 그 자신을 파멸시킨다.
여기서 말하는 富란 바로 이건 잘못된 富를 뜻하는 것이다.
***24
□ 부(富)의 지망자와 영혼의 지망자
73. 돈은 영항력이 강한 속박이다.
돈을 벌게 되면 사람들은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아주 겸손한 바라문 사제가 있었다.
그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다크네슈알의 깔리 사원을 찾아오곤 했다.
그런데 얼마 동안 그는 오지 않았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어느날 나는 나의 사촌과 함께 배를 타고 꼰나끝(지방이름)에 갔다.
배에서 막 내리려 할 때 우리는 언덕에 앉아 있는 바라문 사제를 보았다.
그는 양반처럼 거드름을 피우면서 강바람을 맞고 있었다.
나를 보자 그는 거만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어, 라마크리슈나여, 요즈음은 어떤가.」
나는 그의 목소리가 변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 사실을 옆에 있는 조카에게 말했다.
「조카야, 이 친구가 그동안 부자가 되었나보다.
저 거만한 모습을 좀 보라.
그렇게 겸손하던 바라문 사제가 저렇게 달라져 버릴 수가 있단 말인가. 」
그순간 조카는 바라문 사제의 거드름 피우는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웃을을 터뜨렸다.
74. 돈은 너에게 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돈을 너의 유일한 목적으로는 생각지 말라.
75. 부(富)와 권력, 명예, 명성, 그리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며칠 동안만 유효할 뿐이다.
그 어떤 것도 죽은 후에까지 그들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76. 다음의 두 가지 경우에 신은 미소짓는다.
① 의사가 위급한 환자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말할 때,
「부인, 걱정 마십시오. 당신 아들의 생명을 내가 구해 주러 왔습니다.」
② 두 형제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을 공평하게 측량하여 나누어 갖는 것을 보고 .....
「아우여, 저 쪽은 네 몫이고 이쪽은 내 몫이다.」라고 의좋게 말하는 것을 보고 .....
77. 돈은 조금도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네가 부자라면 너보다 더 부자가 있을 것이고,
그 부자보다 더한 부자가 있을 것이고,
부자의 부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부자에게 비교하면 그대는 거지에 불과하다.
어두워지자 반딧불이 나타나서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지금 이세상에 빛을 주고 있다.」
그러나 별들이 빛나기 시작하자 반딧불의 자만심은 납작해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별들이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지금 이 우주를 빛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 후 달이 솟았다.
달이 은빛을 뿌리자 별들은 풀이 죽어 버렸다.
온누리에 달빛 홀로 고고히 비치고 있엇다.
달은 점점 거만해졌다.
온세계가 자신의 빛으로 빛나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벽이 되자 동쪽에서 태양이 이글거리며 솟아올랐다.
자, 이제 달이 어디 있는가.
스스로 갑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이 엄연한 사실들을 숙고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자신의 부(富)와 권력을 결코 자랑하지 않을 것이다.
78. 물은 언제나 다리 밑으로 흘러간다.
물은 결코 정체하지 않는다.
이처럼 돈도 자유롭게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돌아야 한다.
몇몇 개인이 돈을 움켜쥐고 있어서는 안 된다.
79. 돈을 하인으로 부리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다.
그러나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고 있다면
그런 사람을 인간이라 부르기는 곤란하다.
'산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윤회 ㅣ 종교의 스승들 - 그 가짜와 진짜【<스승>이라는 이 함정 】 (0) | 2016.10.17 |
---|---|
5. 학문의 속박【학문을 위한 학문은 황무지와 같다/논쟁의 무익함/배움의 끝】 (0) | 2016.10.17 |
★★★★★4. 에고와 이기주의로서의 마야【에고의 악마성/에고의 정복에 대한 어려움/<익은 에고>와 <덜 익은 에고>/에고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깨 (1) | 2016.09.03 |
2. 마 야(幻影)【신의 우주적인 힘으로서의 마야/구속력으로서의 마야/해탈력으로서의 마야】 (0) | 2016.08.23 |
◇인간, 그리고 이 세상 1. 인간【인간의 운명/인간의 실체/속박으로서의 인간/죽음과 재생】 (0) | 201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