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산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24 / 3. 이성(異性)과 부(富)로서의 마야 □ 부(富)의 지망자와 영혼의 지망자

은가루리나 2016. 8. 3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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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富)의 지망자와 영혼의 지망자




73. 돈은 영항력이 강한 속박이다.

돈을 벌게 되면 사람들은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아주 겸손한 바라문 사제가 있었다.

그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다크네슈알의 깔리 사원을 찾아오곤 했다.

그런데 얼마 동안 그는 오지 않았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어느날 나는 나의 사촌과 함께 배를 타고 꼰나끝(지방이름)에 갔다.

배에서 막 내리려 할 때 우리는 언덕에 앉아 있는 바라문 사제를 보았다.

그는 양반처럼 거드름을 피우면서 강바람을 맞고 있었다.


나를 보자 그는 거만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어, 라마크리슈나여, 요즈음은 어떤가.」

나는 그의 목소리가 변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 사실을 옆에 있는 조카에게 말했다.


「조카야, 이 친구가 그동안 부자가 되었나보다.

저 거만한 모습을 좀 보라.

그렇게 겸손하던 바라문 사제가 저렇게 달라져 버릴 수가 있단 말인가. 」


그순간 조카는 바라문 사제의 거드름 피우는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웃을을 터뜨렸다.




74. 돈은 너에게 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돈을 너의 유일한 목적으로는 생각지 말라.


75. 부(富)와 권력, 명예, 명성, 그리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며칠 동안만 유효할 뿐이다.

그 어떤 것도 죽은 후에까지 그들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76. 다음의 두 가지 경우에 신은 미소짓는다.


① 의사가 위급한 환자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말할 때,

「부인, 걱정 마십시오. 당신 아들의 생명을 내가 구해 주러 왔습니다.」


② 두 형제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을 공평하게 측량하여 나누어 갖는 것을 보고 .....

「아우여, 저 쪽은 네 몫이고 이쪽은 내 몫이다.」라고 의좋게 말하는 것을 보고 .....




77. 돈은 조금도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네가 부자라면 너보다 더 부자가 있을 것이고,

그 부자보다 더한 부자가 있을 것이고,

부자의 부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부자에게 비교하면 그대는 거지에 불과하다.


어두워지자 반딧불이 나타나서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지금 이세상에 빛을 주고 있다.」

그러나 별들이 빛나기 시작하자 반딧불의 자만심은 납작해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별들이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지금 이 우주를 빛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 후 달이 솟았다.

달이 은빛을 뿌리자 별들은 풀이 죽어 버렸다.


온누리에 달빛 홀로 고고히 비치고 있엇다.

달은 점점 거만해졌다.

온세계가 자신의 빛으로 빛나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벽이 되자 동쪽에서 태양이 이글거리며 솟아올랐다.

자, 이제 달이 어디 있는가.


스스로 갑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이 엄연한 사실들을 숙고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자신의 부(富)와 권력을 결코 자랑하지 않을 것이다.




78. 물은 언제나 다리 밑으로 흘러간다.

물은 결코 정체하지 않는다.

이처럼 돈도 자유롭게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돌아야 한다.

몇몇 개인이 돈을 움켜쥐고 있어서는 안 된다.


79. 돈을 하인으로 부리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다.

그러나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고 있다면 

그런 사람을 인간이라 부르기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