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6년 4월 28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

은가루리나 2016. 9. 9. 07:54


복음 :요한 15,9-11

 

† 찬미 예수님!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안에 머무르는 것 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안에 머무를 것이다."

예수님도 성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켰다는 이 말씀. 성부 하느님의 계명이 무엇이지요?

 

하느님의 계명... 늦게 들어온 형제님. 하느님의 계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아유, 씩씩 하시네요.

'원래 겁나 씩씩합니다.'

네 좋습니다.

'저는 오늘 신부님께 상담 받으러 왔습니다.'

네 그래요?

'우리 자매님들이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

영세 받았어요?

'네 받았습니다. 보나벤투라입니다. 둔촌동 성당에서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이신데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성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켰다는 말씀이지요. 성부 하느님의 계명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네 좋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야지요.

 

하느님의 계명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가 어렵다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신학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사실 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가 어려울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하느님의 뜻은 교만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암만 많이 배우고 오랜동안 활동하고 박사고, 뭐고, 제일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그분을 알아야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은 아버지의 의중 을 말하지요. 우리 아버지의 의중은 무엇인가? 아버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암만 아버지의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아버지를 잘 알지 못하면 아버지의 뜻을 헤아릴 수가 없어요. 거기서 마찰이 일어나는 겁니다.

 

아버지의 뜻을 잘 헤아리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 하듯이.

하느님의 뜻을 잘 헤아리기 위해서는 즉 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제가 누차 말하듯이.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면. 하느님의 진심을 잘 알 수 밖에 없어요.

 

보나벤투라 형제님 결혼했어요?

'아직 안했습니다. 할 뻔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신부님께 상담 받으러 왔어요.'

네 잘 하셨습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것 가르쳐달라. 저것 가르쳐달라. 이야기 안해도 가르쳐주고 싶어요, 속을 뒤집어서라도 보여 주고 싶어요.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뜻을 알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버지의 뜻을 잘 헤아리니 저절로 아버지의 계명을 잘 지킬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순서를 알면, 뭐든지 순서를 알면,쉬운거에요. 그것을 순리라고 하지요. 물을 탄다고 하지요.물처럼 흘러가는 거에요.

물위에 놓여지면, 물위의 낙엽처럼 그냥 물처럼 흘러가는 거에요.

 

형제님 몇 살 때 영세 받았어요?

'16살 때요'

어렸을 때 영세를 받고 저사람에게 순서를 잘 안가르쳐줬어요.

순서를 가르쳐주면, 하느님의 계명에 길들어져  사람들 많은 이 미사시간에 저렇게 떠들지 않는 겁니다. (웃음)

교리시간에 신부님들이 잘 가르치지 않아서 입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긴 세월, 수십년동안 그것을 잘 가르쳐주지 않아서,순서를 몰라서 어렵게 어렵게 생활해 왔어요.

병을 얻고, 이러다 죽는 거구나라는 것을 경험한 다음에, 알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는 이렇게 배웠어요.이 계명지켜. 안지키면 죄야. 이러면 소죄. 이러면 대죄. 지옥간다.

주일 안지키면 죄야.  이렇게 배웠어요.이 모든 것은 순서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면 저절로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말라고 해도 지키고 싶어져요.

성당에 나가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성당에 나가고 싶어져요.

성당 나가고 못나가고는 둘째 문제에요.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마음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느냐 에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저절로, 모든 계명을 지키도록 주님이 이끌어 주십니다.

이 세상에 저절로는 없어요, 저절로를 다른 말로 하면 하느님 뜻대로입니다.

하느님 섭리가 저절로 입니다.

저절로 하느님의 뜻대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고 하느님의 뜻대로 하나하나 모든 계명을 주님이 지키게 주님이 이끌어 주십니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키 포인트입니다.

 

저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못가르쳤어요.

병을 얻어 하느님을 만나서 하느님을 처음으로 목숨바쳐 사랑할 수 있었어요.

순교의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목 내놓을 수 있습니다.

톱으로 몸을 썬다고 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어요.

왜? 제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부족한 저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겼기 때문에.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실제로 그렇대요. 순교자들이 순교의 고통을 주님이 다 받아주셨기 때문에 순교할 수 있다는 겁니다.

펄펄 끓는 가마속에서, 구약에서부터 순교의 고통을 못느끼게 했다고 하지요. 순교가 가능한거지요.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순교 겁날 것 없어요.확신합니다.

 

보나벤투라형제~!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여인을 보내주셔요.

유유상종의 법칙. 끼리끼리.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말도 듣기 싫어해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본당에서도, 여기서도, 얼굴에 다 쓰여져 있어요. 저 신부가 또, 또,하며 얼굴이 틀려집니다. 빛을 잃어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저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저는 죽도록, 죽기까지, 죽을 만큼,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하느님과 먼 사람은 욕을 먹더라도 과감하게 끊어야 합니다.

그렇게 성인들도 가르쳤어요.

본당에서 아무리 나를 헐뜯어도 나는 주님만 사랑하면 됩니다. 외곬수가 되요. 그러나 주님은 나중에는 그 외곬수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놀랍습니다.

 

따라서 오늘 강론의 결론은 하느님을 죽도록 사랑합시다. 이겁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맡겨야합니다.

시디를 선물로 드리겠어요. 보나벤투라!

그것만 열심히 들으면 하느님을 만나게 되요.

사실입니다. 진실입니다.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