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산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 (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136,137,138) 47

은가루리나 2016. 10. 11. 01:21



p.37



136. 요즈음의 종교지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잔치에 백 명이 초대되었지만 음식은 오직 한 사람의 몫밖에 없는 경우와 같다.

그들은 조그만 영적 체험을 하고는 아주 위대한 스승인 체하고 있다.



137. 우선 첫째로 그대 가슴의 사원에 신을 모셔라.

첫째, 신을 깨달아야 한다. 

강연, 강론 등은 신을 깨달은 후에 하라.


사람들은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고 있으면서도 브라흐만(神)에 대해서 아주 유창하게 지껄인다.

결국은 어떻게 되겠는가.

사원 안에는 신의 이미지(神像)도 없으면서 신을 찬양하는 빈소리만 드높은 거와 같다.




138. 어느 날 나는 숲속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옆에서 놀란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아마 개구리란 놈이 물뱀에게 잡아먹히고 있나 보다.

얼마 후에 다시 그 숲길을 돌아오는데 한번 놀란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숲속을 들여다보았더니 물뱀이 지금 개구리를 잡아먹고 있는 중이었다.

물뱀은 개구리를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면서 괴로와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나는 생각했다.

「아마 이 물뱀과 개구리는 틀림없이 코브라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그후 두세 번의 개구리 소리가 나더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제 물뱀의 고통도 개구리의 고통도 모두 없어졌다.

(코브라가 이 둘을 모두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구리를 물고 있는 동안은 물뱀의 고통은 개구리의 고통과 맞먹을 것이다.


영혼의 잠을 깨우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제하려고 할 때는

둘다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그런 사람의 가르침을 통해서는 에고가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세속적인 집착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법력(法力)*이 없는 사람의 밑에 있게 되면 결코 혼의 자유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법력이 있는 스승의 밑에 있게 되면

세속적인 에고는 놀란 개구리의 소리를 내며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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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인 힘, 신을 깨달은 사람의 정신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