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세속적인 마음의 특성 167, 168, 169

은가루리나 2016. 11. 9. 15:44


p 43



167. 다리 아래의 물이 한쪽으로 들어와서 다른 쪽으로 흘러나가 버리듯

진리의 말이 세속적인 사람의 귀에 들어가면 

아무 감명을 주지 못한 채 다른 한쪽 귀로 흘러나가 버린다.



168. 세속적인 사람의 특징은 무엇인가.

몽구스* 길들이는 항아리 속의 몽구스와 같다.

몽구스 길들이는 사람은 몽구스의 집을 벽 높이 달아 놓는다.

밧줄의 한쪽은 몽구스 목에 잡아매고 다른 한쪽에는 무거운 돌을 잡아맨다.

집(항아리)에서 나온 몽구스는 벽을 타고 내려와 여기저기를 서성인다.

그러나 위급할 때면 다시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 숨는다.

그러나 

밧줄의 다른 한쪽에 달린 돌의 무게 때문에 몽구스는 항아리 속에 오래 있을 수 없다.

돌의 무게가 몽구스를 항아리로부터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 세속적인 사람은 

세파(世波)의 고통이 밀어 닥치면 견디다 못하여 신에게로 피난온다.

그러나 세속적인 유혹과 그 무거운 짐이 

결국 그를 다시 세속적 차원으로 끌어내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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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goose : 독사를 잡아먹는 짐승. 



169. 대나무 홈대를 타고 논으로 흘러가는 물을 보라.

작은 고기들이 곧잘 대나무 홈대 속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일단 들어오면 다시 나갈 수 없다.

--- 어리석은 사람은 거짓 광채에 유혹되어 세상의 올가미에 걸린다.

그러나 올가미에서 빠져나가기보다는 걸려들기가 쉽다.

그들은 작은 고기가 대나무 홈대로 들어오듯 이 세상의 올가미에 걸려든다.

그리고 그 올가미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