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6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무위신부님 강론

은가루리나 2016. 12. 26. 08:58


† 찬미예수님


오늘은 전능하시고 한없이 위대하시고 정말 놀라우신 하느님께서 피조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인 인간의 모습을 지니고 이 세상에 오신 그 사건을 기념하면서 

더욱 기뻐하는 그런 날입니다.



여러분, 아기 예수님을, 

지금 방금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여러분들이 뵙는다면 어떻게 인사하겠습니까? 

<까꿍~> 이렇게 하겠습니까! <아이고 귀여워라  까꿍 아기예수님!>안그러죠!

'찬미예수님, 예수님,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찬미합니다 예수님.

당신이 그 하느님이시면서 

거룩하시고 놀라우시고 그 위대하신 분이 

비천한 우리 인간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취하고 오셨으니 감사합니다. 

찬미예수님, 당신을 찬미합니다.'

이게 사실은 우리 한국의 옛날 신앙의 선조들부터 인사해 온 인사법이죠! 

찬미예수님!



만나면 너 건강하냐, 당신 건강하십니까, 밥 잘먹었습니까, 진지 잡수셨습니까 하고 

먼저 인간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미예수님, 우리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찬미합시다.

그 다음에 안녕하셨어요 이렇게 인사하는거지, 

찬미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신 그 위대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찬미하자는 

아주 짧은 이 다섯글자가 얼마나 거룩하고 위대한 말이고, 

또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드러내보이면서 

우리 자신을 낮추는 그런 위대한 인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되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한번 더 '찬미예수님'~ '찬미예수님~!'



어느 본당에 있을 때 이걸 1년동안 강조했더니 

저한테 인사할 때, '신부님, 안녕하셨어요 .'그러면 저한테 혼나요~

그러니까 습관이 편지를 쓸 때도 그렇고, 

자주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 아니면 찬미예수님이 먼저 나와야돼요.


옛날 보통 사람들은 친애하는 그랬지만, 

요즘은 사랑하는 이라는 그 형용사를 자꾸 붙여사용하세요.

그러면 자꾸 사랑하는 사이가 되요~

두분 부부예요? 본명이 어떻게 되세요? 세실리아!, 베드로!

'사랑하는 세실리아' '사랑하는 베드로' 해보세요!

그거예요, 그거! 사랑하는 베드로~!



그런 말이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그걸 알면서도 그걸 생활에서는 기억을 못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싫은 말 한번 들으면은 어때요 기분이? 그냥 나빠요?

팍 상해버리죠. 말 한마디 가지고~


아침에 출근하는데 집사람한테 이상한 말 한마디 들으면 

그날 하루는 그냥 그 말 때문에... 그게 에너지예요. 

나쁜 말은 나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좋은 말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거예요, 

그러니까 그 좋은 말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그것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말은 거룩한ㅜ말이예요! 

거룩한 말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 한마디 들으면 정말 고래도 뛰게 할 수 있다고 그랬죠. 

여러분들의 말 한마디에  자녀들을 칭찬으로 키우라는 게 바로 그거예요. 

잘못한거는 잘 타일러서 이야기해 주고, 

조금만 잘하는거 있으면 칭찬해주고, 그게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해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도...


에너지라는게 우리말로 기(氣)예요. 

서양에서는 단순하게 에너지, 힘, 파워 이렇게 얘기했지만

우리 동양에서는 에너지는 생명 그 자체예요. 

에너지,기(氣)에 대해서 동양에서는 엄청난 ~

그 음양사상도 그렇고, 오행, 다섯가지 기운도 그렇고. 오행이예요, 

기운이예요 옛날부터!

기술만 따지고 이야기하던 서양에서도 

서양인사들이 동양, 우리 중국은 빼놓고~의술이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한의학이. 우리나라 한의사들은 침하나 제대로 못놔요. 진맥하나 제대로 못하고...

제가 아파봤기 때문에 알아요. 

십년전에 정말 생각지도 못한 암이 걸려갖고, 전이도 되고 해서, 

전 여러분 같은 환자복 아주 많이 입어봤어요. 

신부 초기부터. 교통사고 나서 뇌수술하고, 

또 한번은 군종신부때 한계령에서 차 굴러서 거기서도 살아나고 , 

또 세번째는 암을 통해가지고 죽다 살아났어요. 

진짜 죽는 게 별거아니예요. 정말 별거 아니예요.

아~이러다 죽는 모양이구나! 

내 옆에 있던 사람이, 

그리고 내 옆방에 있던 신부님이 그 고통으로 소리지르고 벽을 치고 그러더니 

그 다음날 돌아가셨어요.

뭐 이거는 정말 별거아니예요~



그래서 모든 걸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서 제가 혼자 살면서 주님 만났어요. 

그래서 병은 제 인생에 있어서, 하느님이 저에게 주신 엄청난 선물이예요. 

저는 이 병이 아니었다면, 제가 아무리 사제라도 지금 이렇게 살 수가 없어요. 

이제는 오직 하느님 때문에 살고, 하느님 때문에 기쁘고, 

저를 휘감을 수 있는,  휘둘릴 수 있는 이 세상의 어떤 것, 죽음이 온다 하더라도 

저는 주님께 모든 것을 내맡겼기 때문에 두려움도 없어요.



제가 처음에 암 걸렸을 때는 얼마나 두려웠는데요.  

우리 사제관에는 특수사목하는 신부님들이 공동사제관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 

한 신부님이 얼마전에 큰 수술을 했어요.

건강하게 사시다가 입원해서 석달가량 고생하다보니 이제는 달라졌어요. 

정말 병은 은혜로운거예요.

어떻게 받아들이는거냐에 따라서 하느님의 이 병이 선물이 될 수 있고, 

소위 일반인들이 말하는 천벌이 될 수도 있어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병은, 

병 뿐만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느님께서 나를, 

특히 병은 하느님 가까이에 와서 생활하라는 뜻이예요.

그 생명 자체이신 분이 내 마음에 오시면 

생명 자체이신  분이 내 안에 오셔서 나의 모든 것,

마음부터, 영혼부터 몸, 다 치유해주셔요~



모든 치유는 저는 마음의 치유부터 먼저 이루어져야 되요. 

제가 경험한 거예요.

마음의 치유가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영혼의 치유가 이루어지고, 

그러면서 몸은 저절로 ~~~

주님이 데려가시면 정말로 연옥 거치지 않고 

당신께서 내가 이 마지막 숨쉬는 그 순간 하느님이 나에게 오셔가지고 

나를 맞아주셔요~!

그때 우리는 '마라나타 예수님~!'이렇게 외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예수님의 성탄을 오늘 우리가 지내고 있지만 

정말 지금 이 시대, 맨날 어렵지 않고 어둡지 않은 사회는 없었어요. 

그러나 정말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의한 역량으로 

그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10위 경제 대국을 이뤘다고 자랑을 했건만, 

지금 그게 다 무너졌어요. 다 거품이예요.


물질이 경제력이 그 나라를 판단하는 기준이 안돼요. 

제가 가끔 가끔 말씀드리지만, 제가 일본에서 교포사목 3년할 때, 

우리가 손가락질 하는 일본이 그게 아니예요. 

제가 그래서 우리 교포들한테 

정말로 정말로 우리 하느님을 믿는다는 대한민국 한국 천주교 신자는 

하느님을 모르는 일본국민보다 못하다고 제가 여러차례 얘기했어요, 

기분이 나빠도 사실이예요. 

오히려 우리 한국 천주교 신자들보다 그들이 더 크리스챤적이예요. 

정말이예요. 배워야 될 점들이 너무 많아요.



나쁜 놈들은 일본을 움직이고 있는 머리들!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그렇게 한거지, 

물론 일본 사람, 한국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다 기준을 나쁜 놈, 안나쁜놈 뭐 없는 사회가 어디있어요.

제가 경험한 일본인들은 굉장히 배려를 하고 피해를 안줘요. 

이걸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이게 주님이 말씀하신 황금률! 

너희가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게 율법서의 기본 정신이다.

기본정신은 어디로 다 가버리고 

어떤 외적인  성당 열심히 나오고, 판공성사 보고,

이렇게 이렇게하면 열심한 신자인가? 절대로 아니예요. 절대로!


그게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현실이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예요. 

말씀드리지만 이 묵주 반지 낀, 

지금 정치인들의 3분의 1 이상은 천주교 신자예요. 다!

욕심을 갖고 아부하고 성당에 나와서 그냥 국민을 위한, 

국가 이익보다도, 내 자식, 내 가정, 

전부 내것만 챙기다보니 나라에서 한 자리 얻으면 이때 한 수~

이거 버려야되요.



여러분들이 받은 주보에는 

바로 어제 서울대교구장이신 염수완추기경님 성탄메세지를 낭독해드렸지만 

요점은 별거 아니예요. 

공동선이라는 단어가 이 메세지의 주제입니다. 테마!

정말 정신차리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정치를 하라.

그리고 꼭 모든 나라의 지도자들은 자기 나라의 이익만 추구하지 마라, 

그리고 우리 교회,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님을 본받아서 인생에 사랑을, 

이 어려운 시국에 한마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라 하는 것이 

오늘의 메세지입니다.


물질이 지배하고 있는 이 때에, 

정말 나는 하느님인가, 물질, 물질이란 말 쓸 필요가 없어요.

돈인가, 하느님인가!

둘중에 하나예요.

여러분들의 머리,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돈하고 하느님, 저울을 천칭이라고 하나요?

내가 어디에 더 기울어져 있는가. 

정말 여러분 안에 들어가셔 가지고 내가 하느님께 더 의지하고 있는가, 

돈에 더 의지하고 하는가, 한번 여러분 자신을 살펴보는 하루가 되시고, 

우리를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서 

참다운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거룩한 주님의 성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