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7년 1월 25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무소

은가루리나 2017. 1. 31. 16:58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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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오늘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성 바오로, 사도 바오로가 회심한 축일에 대영광송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대축일로 기념합니다.

정말 이 바오로 사도의 회심!  

이것은 우리 교회 역사상 참으로 중요한 사건중의 하나입니다.



바오로 사도를 통해서 이제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이런 공간을 벗어나서 온 세상으로 

하느님의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의해서 

오늘날 저와 여러분들이 이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하느님 신앙에 대한 골수, 이건 진짜 골수예요,  

골수분자였던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받아들이게 된 거예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 바오로 사도가 도구가 되어서 

하느님의 뜻을 이 세상에  펼치게 된 놀라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또 놀랄 일은 

하느님께서 그런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신 이 바오로가 

정말 예수님을 믿는,  따르는 그런 사람들을 박해하던 그 앞잡이, 

완전히 적그리스도인들의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적인 이 사도 바오로를 도구로 쓰셨다는거, 

정말 하느님은 놀라우신 분입니다.

저는 바오로 사도의 회심을,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해욱 신부의 회심을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가 독서를 들어서 알겠지만은 

하느님이 도구로 쓰시기 위해서 바오로가 길을 떠나 정오쯤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바오로를 비추었고, 

바오로는 그냥 바닥에 엎어졌어요.



이 사건을 통해서 바오로가 하느님의 사도가 됩니다. 

저는 바오로가 주님께 부름을 받을 때  

이렇게 하늘의 빛이 번쩍여서 눈이 멀고 하느님의 사도가 되었는데, 

저는 병을 통해가지고 주님이 저를 회심하게 해 주셨어요.



정말 모든 것을! 제 힘이, 어떤 누가, 뭐 의료진이 저를 어떻게 더이상 할 수 없을 때, 

그럴 때 가서야

아! 더이상 나는~ 저는 

제가 성모병원 그 정말 그 의료진이 최적해 있기 때문에 좀 나을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 성모병원에서 유명한 그 치료진들, 선생님들이 계셔서 좀 나을줄 알았는데 

하느님의 뜻은 그  선생님이 성모병원의 참 유명한 선생님이었고, 

그분은 성모병원에  큰 공헌을  해서 정년퇴직 하고,  

또  뭐야 지금은 서울 성모병원이죠. 

강남성모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또 보내서  

거기서 몇 년 더 일을 할 수 있게끔 이렇게 한 그런 분이예요. 

근데  그 분이, 그런 실력있는  유명한 선생님이, 

다 두번 다, 그 선생님이 두번 다 의료사고를 낸 거예요. 놀라워요!



이 의료사고가 없었다면 첫번째 이 갑상선암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걸 어떻게 그 성대근육을 건드려갖고 목소리를 안나오게 만들어요. 

목소리 안나왔다면 제가 지리산 들어갈 필요가 없었어요. 

암만 해도 도저히~ 갈수록  

두 달, 세 달 지나면 좋아진다. 육개월 지나면 좋아진다. 일년 지나면 좋아진다.

일년 반 지나도 좋아지지가 않으니까 

제가 더 이상 어떤 외적인 의료치료에 제가 더 기댈수가 없었어요.



그리고는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게 만드시고, 

저를 지리산으로 이끌어주셔서, 

정말 하느님 뜻대로 살아오지 못한 저를 도구로 삼아주신 겁니다. 

저는 제 인생에 있어서 제가 강론때마다 말씀드리지만 

병은 은총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게 

제 일생에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이 병이예요. 병!



이러다가 죽는 모양이구나까지 체험시켜 주시고,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들어 주시고, 

그리고 저를 지리산으로 보내신 이 사건!  

정말 이 사건이 없었다면 다른 신부님들처럼 본당신부로써 본당신자들과 뭐 죽을 때까지,  

본당신부로써 아주  재미있게, 골프도 치고, 또 모임도 갖고, 식사도 하고,  

여러분들의 본당신부님이 하시는 그대로 그렇게 살아왔을 거예요.



그러나  주님은 저같은  정말 부족한 신부를 병을 통해서 불러주셔가지고  

이제는 그런일이 아니라

본당 교우들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내맡김의 영성을 전하는 도구로! 

이제 보셔요~ 여러분들은 제가 드리는 말씀을, 

저 신부는 맨날 내맡김만 한다고 저거하실지 모르겠지만 

내맡김이 이 성경에 보면 다 주제가 그 안에 들어있어요.



진리는 항상 담겨있는 거예요. 

뭐냐면은 공기는 흔한 것 같지만 온 세상을 다 채우고 있는 것처럼 

이 진리는 그 안에 다 있어요. 

어떤 성경말씀이든지 그 안에  들어가 있어요.

결론을 제가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만들어가지고 맺는게 아니라 

그 말씀속에 다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따르는 신자가 된 이상 

저한테 이 내맡김이라는 이 영성을 들었다는 이 자체만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정말 은총중의 은총이예요. 제가 잘 나서가 아니예요.



이건 하느님에 대한 근본, 기본신앙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신앙이예요. 

이 내맡김은!

그리고 성모님이 가장 모든 인간의 육체를 취하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성모님처럼 최고의 모범은 없어요. 아브라함도 못따라가요,  아브라함도! 어디 성모님한테 대요.



성모님은 완전히 오로지, 오로지 그 일생을 하느님께 내맡기는 삶을 살아가신 대표적인 분이예요.

그리고 예수님은 뭐 하느님이시니까는 당신의 아버지의 뜻에 모든거 내맡기고, 이게 내맡김의 표상이예요. 십자가가! 



하느님 사랑의 결정적인 표상! 정말 하느님은 여러분들을. 여러분들의 아버지셔요,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고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이름만 끊임없이 부르면 하느님이 찾아오셔가지고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중의 꽃,  하느님의 꽃으로 만들어주셔요!



강론을 마무리 하면서 김춘수의 여러분들이 잘 아는 꽃!

여러분들이 하느님의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 되라는 그런 뜻으로 시를 읊어드리고 마치겠습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