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 계급, 그리고 외면적인 계율 274, 275, 276, 277

은가루리나 2017. 1. 5. 00:30



274. 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위대하다. 

크리슈나*는 성자였다.

어느 때 그는 브린다반(Vrindavan)**으로 성지 순례를 간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순례 도중 그는 몹시 목이 탔다. 

우물 옆에 서 있는 사람에게 물 한 그릇을 청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수드라족의 출신이었으므로 

브라흐만족인 크리슈나에게 물을 줄 수가 없었다.


「친구여, 신의 이름을 불러라. 이로 하여 그대는 정화되리라.」

그 사람은 신의 이름을 부른 다음 크리슈나에게 물을 떠 주었다.

---이렇게 하여 정통 브라흐만 출신 크리슈나는 그가 주는 물을 마셨던 것이다.

보라, 믿음의 힘은 얼마나 거룩한가.



275. 술취한 사람을 보라. 코트를 머리에 뒤집어쓰기도 하고,

또 때로는 바지인 줄 알고 가랭이에 끼워 넣기도 한다.

신에게 도취된 사람의 행동도 이와 같다.

그는 유한(有限)한 이세상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276. 요즈음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그 정수를 얻고자 한다.

그들은 종교의 형식적인 면(종교의식, 교리, 경전 등) 이 아니라 

그 정수를 얻고자 한다.



277. 아무리 어두일미(漁頭一味)라 하지만

막상 생선을 먹을 경우 머리와 꼬리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대신 살 많은 중간토막을 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전에 기록된 옛 계율과 형식은 이 시대에 맞도록 잔가지를 모두 쳐내야 한다.

잔가지를 쳐낸 다음 그 정수인 중간토막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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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는 크리슈나 神의 이름이 아니라 한 흰두 성자의 이름임.

** 神 크리슈나가 어린 시잘에 살던 마을. 야무나 강의 언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