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순례는 가치 있는 것인가? 291-293

은가루리나 2017. 1. 12. 01:30


291. 배불리 먹은 소는 조용한 곳에서 새김질을 한다.

성스러운 사원이나 성지를 방문하게 되면 

적어도 그곳에 머무는 동안은 거룩한 생각을 해야 한다.

조용히 구석에 앉아 이런 분위기 속으로 그대 전부가 용해되어 버릴 때까지 

명상에 잠겨야 한다.

이런 장소를 떠난 후에도 얼마 동안은 이런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292. 지구 전체를 돌아다녀 봐라. 

그곳에서 너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곳에 있는 무엇이든지 오직 이곳(가슴, 영혼)일 뿐이다.


293. 스승의 생존시 많은 제자들이 성지를 순례하고 싶다고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은 이렇게 답했다. 

「여기에서도 또한 그것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그걸을 얻지 못한 사람은 거기에서도 역시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가슴 속에서 이미 신을 체험한 사람은 성지에서도 역시 강렬한 긴장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신에 대한 절실한 숭배의 마음도 없는 사람이 성지에 간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우리는 가끔 아무개의 아들이 베나레스로 도망갔다는 말을 듣는다.

얼마후에는 그가 베나레스에서 직업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리고 뒤이어 가족들에게 돈이 오는 것을 본다. 

많은 사람들이 성지에 가서 산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거기에 가서 장사치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가 보라. 베나레스에 가 보라. 베나레스의 하늘과 이곳의 하늘은 똑같다.

그곳의 땅과 이곳의 땅은 똑같다. 모든 것이 똑같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 한 번 말하는 것이다. ---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그곳에 있다.

그러나 여기 단 한 가지 사실만은 다르다.

그것은 그곳 사람들 보다 이곳 사람들이 훨씬 더 순수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