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 소개의 말

「수난의 시간들」소개의 말 ④ (46-54) 성 안니발레가 제3판과 4판에 붙인 머리말 ⑶

은가루리나 2017. 1. 22. 00:10


성 안니발레가 제3판과 4판에 붙인 머리말 ⑶



46 이 관상적인 영혼에게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영원한 현재입니다.

그러니 수난의 장면들도 흡사 눈 앞에서 전개돠는 실황처럼 재현하여 

강한 인상을 줍니다.


47 사랑하는 분에 대한 넘치는 동정심과 애정으로 

그분의 눈과 얼굴과 입과 손발과 성심에 입 맞추면서,

사랑에 빠진 극소수의 영혼들을 제외하고는 일찍이 알려진 적이 없는 신뢰심으로 

그분께 자신의 입맞춤에 답해 달라고 청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외치는 아가(Canticle of Canticles)의 신부입니다.

"아, 제발 그이가 내게 입 맞춰 주었으면!" (아가1,2)


48 우리는 우리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심이 경외심뿐만 아니라 

효성과 애정이 깃든 믿음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49 지극히 보배로우신 피 한 방울만으로도 넉넉히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 

그토록 뼈에 사무치는 고통과 격통을 자원해서 받으시며 

우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우리가 어찌 그분을 믿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50 우리에게 당신 전부를 주셨고 또 주고 계시는 예수님께 

입맞춤을 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 

과연 너무 많은 것을 청하는 것이 되겠습니까?


51 사실 방탕한 아들이 오는 것을 보자 가엾은 마음이 들어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지 않았습니까?

또 착한 목지가 어깨에 메고 온 어린양은 

목자에게서 입맞춤과 쓰다듬을 받지 않았습니까?

52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에 빠진 또 하나의 천사 같은 영혼인 성녀 아네스는 

실제로,

"그분을 사랑하며 몸으로 접촉할수록 나는 더욱더 정결하고 순수해진다."고 

말하곤 하지 않았습니까?


53 이러한  신뢰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신뢰는 겸손한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마음을 살짝 훔치게 합니다!

이것이, 우리 주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무릎 위에 앉히시고 귀여워하시면서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에게 속해 있다." 고 하셨을 때에 주신 가르침이요,

우리가 어린이가 되는 참다운 길입니다. 

54 이 신뢰가 『수난의 시간들』의 페이지마다에서 발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거룩한 묵상을 실천하기 위한 안내자로 이 책을 사용하는 영혼들은 모두,

이 책에 영감을 준 것과 같은 감정과 연민과 사랑과 신뢰를 

조금씩 함께하고 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