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7년 2월17일 (금) 봉헌미사 무위신부님 강론

은가루리나 2017. 2. 20. 16:55


+찬미예수님


제가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가 이 세상 다 살고 숨 넘어 가는 

그때 차지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예수님의 앞길을 밝혀 주신 세례자 요한이 "하느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했었고

또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재차 하느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부터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죽음을 통하여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우리가 발 붙여 사는 이 땅에서부터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가야 됩니다.

그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가 발붙여 사는 이땅에서부터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를 살아가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하신 끝부분의 말씀

오늘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많지는 않다~ 는 말씀이죠.

그러나 하느님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보고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하느님 나라는 고고한 삶을 사는 

저 깊은 산속 봉쇄수도원 사는 사람만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거리에서도 시장판 속에서도 장사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소위 불교식으로 말하면 사바세계에서도 충분히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세상과 동 떨어진 곳에서도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이 세상에서부터 예수님이 말씀하신 죽기 전에 우리가 발 붙여 사는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그리고 살아가는 증인들이 있어요.

저는 정말 부족해도 

이 세상에서부터 지금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나라를,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고 있어요.

너무 기뻐요. 

뭐든지~어려움이 와도 어떤 일이 있어도 하느님 나라가 이미 제 안에 와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제 말을 받아들여 가지고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놀라워요. 그 증인들이 <딸랑 이거 하나로> 다 증인들이고 점점 늘어나요.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느냐? 

예수님 때문에 내 목숨을 바치면 그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은 정말 역설이에요. 

이 세상의 지식과 지혜와 이 세상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반대예요.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내놓는 그런 바보들이 어디 있습니까?

다 살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사용하는데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는 거예요.

버리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수 없어요.

자기 목숨은 뭐냐? 자기 목숨은 자기 뜻, 자기 마음이에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 그대로 "너희 마음이 있는 곳에 너희 보물이 있다."

우리 마음이 있는 곳에 그것이 보물이에요. 내 마음은 내 뜻이에요.

"아휴~나는 그런 마음 없어. 이미 마음 떠났어."떠난 거예요.


제가 과거에 골프에 미쳤을 때 이 골프채가 진짜 중요해요. 자기한테 맞는 골프채.

근데 누가 나보다 거리가 안나가던 사람이 어느날 거리가 나가는 거예요. 

어느날 채를 바꿨다는 거예요.

"아! 뭐야? 무슨 채야?"

"어~ 이거 일제 새로 나온 무슨 채인데 비거리가 20야드는 더 나가~"

그렇게 아끼던 골프채에서 마음이 어디로 이동해요? 새 골프채로~

전에 치던 골프채에서 마음이 전에 치던 골프채에서 접히고 새 골프채에 마음이 가있어요.

그게 보물이에요.


사람은 안그러나요. 바람핀다는게 뭐예요.마음이 변심했다는 거예요.

"사랑해~죽도록 사랑해" 마음이 거기 다 가있는 거예요.죽도록.

그런데 마음이 더 이쁘고 상냥하고 여인이 나타나면 마음이 이동하죠?

사람한테 마음 접힌거,나한테서 그 마음이 떠났으면 다시 찾으려고 그러지 마세요.

떠나보내세요.

괜히 그거 가지고 마음을 바꿀 수가 없어요. 

이미 한번 떠난 마음은 다시 돌아오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쉽게 이혼을 하시라는 얘기가 아니라 너무 애태우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정말로 내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가! 내 뜻,내 마음.


'너희가 목숨을 잃으면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내 뒤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내 뜻을 주님께 봉헌한다는 거에요. 

내 뜻을 죽이고 맡긴다는 거예요.

내 뜻을 죽이고. 

예수님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이 십자가에 못 박아 돌아가셨듯이

그래서 많은 이들을 구원하셨듯이 

내 뜻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예요.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내 뜻을 못박고 내 뜻을 완전히 내맡기고 따라가는 거예요.

이게 십자가의 죽음을 재현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서부터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 세상에서부터 죽어서 완성될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고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 세상에서부터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욕심 없이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들의 뒷바라지는 다 주님께서 해주시게 되어 있어요.


'너희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나머지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6,33)


나머지 모든 것들을 주님께서 다 챙겨주십니다. 놀라워요.

따라해보세요.


'너희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나머지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아멘!'(마태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