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65
1900년 4월 25일
큰 빛을 내는 작은 진주
1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으면서도
다정하신 예수님을 뵐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상당히 오래도록 그분을 찾아 돌아다녔다.
여왕이신 어머니 팔에 안겨 계신 그분을 찾아내었지만,
내게는 눈길 한 번 주시지 않았다.
그렇게 내게 조금도 관심을 표하지 않으시는 그분을 뵈면서
내 보잘것없는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2 나중에,
그분의 가슴을 들여다보니 작은 진주가 하나 있었는데,
어찌나 밝게 빛나는지
우리 주님의 몸 전체로 그 빛이 퍼지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뜻하는 바를 알고 싶었기 때문에,
그 진주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토록 작은 것이 어떻게 그 큰 빛을 내는지를
예수님께 여쭈어 보았다.
3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의 고통은 (이 진주처럼) 별로 크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네가 오로지 나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받고
내가 허락만 한다면 기꺼이 더 많은 고통을 받을 태세로 있기 때문에
그것은 순수하다.
네 고통의 이 순수함으로 말미암아 (진주가) 큰 빛을 내는 것이다.
내 딸아,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순수한 지향으로 하는 것은 이렇듯 큰 의미가 있으니,
누구든지 오로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그가 행하는 모든 일 속에서 빛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같이 일하지 않는 사람은
선행을 할 때에도 어둠만을 퍼뜨릴 뿐이다."
4 그때 나는
우리 주님의 가슴에 빛나는 거울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올바르게 (곧 순수하게) 걷고 있는 사람들은
이 거울 속으로 완전히 빨려드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복되신 예수님의 인장을 받지 못한 채 바깥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5 - 오, 주님,
저로 하여금 이 거룩한 거울 속에 온전히 빨려들어,
무슨 일을 하든지 다른 지향은 추호도 없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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