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라그야(Vairagya, 포기)
488. 세속적인 욕망의 티끌 때문에 본질을 보지 못할 때조차
우리 마음 속에는 다음과 같은 의문이 일어난다.
<이 모든 쾌락을 즐기는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는 아마도 비밀한 존재(神)가 폭로되는 순간일 것이다.
489. 숲속은 가시덤불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맨발로 걷기는 불가능하다.
이 가시덤불 속을 지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 방법을 가정할 수 있다.
첫째, 숲 전체를 가죽으로 덮는 방법,
둘째, 두 발만을 가죽 구두로 보호하는 방법.
숲 전체를 가죽으로 덮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보행자의 두 발만을 가죽구두로 보호하는 게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 사람들은 수많은 욕망과 바램으로 괴로와하고 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이 모든 욕망과 바램으로부터 탈출하는 길,
둘째 이 모든 욕망 속으로 들어가서 남김없이 바램을 충족시키는 일,
그러나 인간의 이 모든 욕망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고 나면 연쇄반응으로 또 다른 욕망이 솟구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많은 욕망들을 최소한 축소시켜 만족을 구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그리고 나머지 욕망을 진리 추구 쪽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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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욕망 속으로 뛰어들어가라>는 라즈니쉬의 입장과 180도 다른 입장이다.
라즈니쉬의 입장은 그것이 이해의 차원에서는 아주 매력적이지만 실천의 차원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라마크리슈나의 이 말은 말장난이 아니라 진실이다.
어떤 위험성이나 쇼맨쉽이 없는 진실한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라마크리슈나의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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