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바이라그야(Vairagya, 포기 490, 491, 492

은가루리나 2017. 5. 10. 10:12


490. 가려운 부스럼을 긁으면 아주 기분이 좋다. 

그러나 그러고나면 몹시 아프다.


이와 마찬가지다. 

세속적인 기쁨은 처음에는 아주  매혹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감당하기도 힘들도 참고 견디기도 아주 힘들다.



491. 물고리를 문 한 마리의 솔개가 수많은 까마귀떼와 다른 솔개떼들에게  쫓기고 있다. 

까마귀와 솔개 떼들은 고기 문 놈을 쪼아서 그 물고기를  나꿔채려 했다. 

솔개가 어느 곳으로 가든 까마귀와 솔개 떼들이 결사적 따라왔다. 

이들의 시달림에 지쳐서 솔개는 고기덩어리를 던져 버렸다. 

그러자 그 고기덩어리를 즉시 다른 솔개가 나꿔채 버렸다.


이번에는 솔개와 까마귀 떼들이 새로 고기를 나꿔챈 놈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솔개는 평온을 느끼면서 조용히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이 평온한 모습을 보고 아바드후따(Avadhuta)*는 이렇게 칭찬했다. 

<오 솔개여,  그대는 나의 구루다.

세속적인 욕망의 짐을 벗어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세속적인  환락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은 평온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오, 솔개여, 그대는 나에게 가르치고 있구나.>



492. 겁 많은 말은 눈가리개로 앞을 가리면 곧장 똑바로만 달린다.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욕망의 대상에 대한 염증과 정확한 판단력이라는 눈가리개에 의해서 

한눈파는 것을 금지당한 마음은 

비틀거리거나 악의 길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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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포기한 聖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