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79장} 예수님께서 정의의 열쇠와 정의를 밝히는 빛을 건네주시다.

은가루리나 2017. 5. 22. 16:5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79



1900년 6월 7일



예수님께서 정의의 열쇠와 정의를 밝히는 빛을 건네주시다.




1 내가 꽤 큰 고통 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 고통들이 부드러운 사슬고리를 이루어 

어지신 예수님께서 거의 계속 오시도록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또한 이것이 예수님을 불러 

내게 당신의 쓰디쓴 고통을 더 많이 부어 넣으시게 하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니 그분께서 오시면, 

어떤 때는 내게 힘을 주시려고  당신 팔에 안아 주시고, 

어떤 때는 그 쓰디쓴 것을 내 안에 더 많이 부어 넣으시는 것이었다.


2 하지만 나는 간혹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가 당신 고통의 일부를 제 안으로 겪고 있기에 비오니, 

어제 말씀드린 대로 

사람들이 먹고 살기에 필요한 것을 반(半)만이라도 주시어 

제 소망을 채워 주십시오."




3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인간에게 징벌을 내리는 것이  어째서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지식과 

아울러, 정의의 열쇠를 너에게 맡기겠다. 

이것을 가지고 네 원대로 하면 된다. 

그러니 기쁘지 않느냐?"



4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위안을 느꼈으며, 

만일 그것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아무에게도 벌을 주지 않겠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복되신 예수님께서 열쇠를 내게 주셨을 때에, 

그리고 나를 어떤 빛 가운데 있게 하셨을 때에, 

나의 이 착각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말았다. .


그 빛을 통하여 하느님의 모든 속성들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그분의 정의라는 속성도 들어 있었다.


5 오, 하느님 안에는 일체가 얼마나 질서 정연한지! 

정의가 벌을 내리는 것도  질서에 속한 일이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른 속성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었다. 


그런데 그 빛 가운데서 하찮은 구더기로 보일 뿐인 내가, 

만약 정의가 나아갈 길을 가로막고자 한다면, 

질서를 파괴할 뿐더러 

사람들에게도 반기를 드는 행위가 될 터였다. 

징벌 자체도 사람들에 대한 극히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완전히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지경이 되었다.



6 이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결국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던 것이다.

 "당신께서 저를 휩싸게 하신 이 속에서는  

일체가 다르게 보이니까, 

제게 그것을 맡기시면  당신보다 더 심하게 벌을 내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의의 열쇠도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받아들이며 원하는 것은  당신께서  

저에게는 고통을 주시고  

사람들에게는 벌을 면하게 해 주시는 것뿐입니다.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습니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러는 내게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이렇게 덧붙이셨다. 

"너는 이성이 일러 주는 말을 조금도 듣고 싶어하지 않으면서 

일에서 정말 잽싸게 해방되기를 원하는구나! 

게다가, 

'저에게는 고통을 주시고 사람들에게는 벌을 면하게' 해 달라는 

몇 마디를 되풀이 함으로써 

내게 더 심한 폭행을 가하며 해방되고자 하는구나..."



8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이성이 일러 주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일의 책임이 제가 아니라  당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제 임무는 산 제물이 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시고 는 제 일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9 예수님께서 거기에 동의하셨다. 

그리고는 모습을 감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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