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79
1900년 6월 7일
예수님께서 정의의 열쇠와 정의를 밝히는 빛을 건네주시다.
1 내가 꽤 큰 고통 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 고통들이 부드러운 사슬고리를 이루어
어지신 예수님께서 거의 계속 오시도록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또한 이것이 예수님을 불러
내게 당신의 쓰디쓴 고통을 더 많이 부어 넣으시게 하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니 그분께서 오시면,
어떤 때는 내게 힘을 주시려고 당신 팔에 안아 주시고,
어떤 때는 그 쓰디쓴 것을 내 안에 더 많이 부어 넣으시는 것이었다.
2 하지만 나는 간혹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가 당신 고통의 일부를 제 안으로 겪고 있기에 비오니,
어제 말씀드린 대로
사람들이 먹고 살기에 필요한 것을 반(半)만이라도 주시어
제 소망을 채워 주십시오."
3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인간에게 징벌을 내리는 것이 어째서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지식과
아울러, 정의의 열쇠를 너에게 맡기겠다.
이것을 가지고 네 원대로 하면 된다.
그러니 기쁘지 않느냐?"
4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위안을 느꼈으며,
만일 그것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아무에게도 벌을 주지 않겠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복되신 예수님께서 열쇠를 내게 주셨을 때에,
그리고 나를 어떤 빛 가운데 있게 하셨을 때에,
나의 이 착각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말았다. .
그 빛을 통하여 하느님의 모든 속성들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그분의 정의라는 속성도 들어 있었다.
5 오, 하느님 안에는 일체가 얼마나 질서 정연한지!
정의가 벌을 내리는 것도 질서에 속한 일이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른 속성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었다.
그런데 그 빛 가운데서 하찮은 구더기로 보일 뿐인 내가,
만약 정의가 나아갈 길을 가로막고자 한다면,
질서를 파괴할 뿐더러
사람들에게도 반기를 드는 행위가 될 터였다.
징벌 자체도 사람들에 대한 극히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완전히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지경이 되었다.
6 이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결국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던 것이다.
"당신께서 저를 휩싸게 하신 이 빛 속에서는
일체가 다르게 보이니까,
제게 그것을 맡기시면 당신보다 더 심하게 벌을 내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의의 열쇠도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받아들이며 원하는 것은 당신께서
저에게는 고통을 주시고
사람들에게는 벌을 면하게 해 주시는 것뿐입니다.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습니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러는 내게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이렇게 덧붙이셨다.
"너는 이성이 일러 주는 말을 조금도 듣고 싶어하지 않으면서
이 일에서 정말 잽싸게 해방되기를 원하는구나!
게다가,
'저에게는 고통을 주시고 사람들에게는 벌을 면하게' 해 달라는
몇 마디를 되풀이 함으로써
내게 더 심한 폭행을 가하며 해방되고자 하는구나..."
8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이성이 일러 주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일의 책임이 제가 아니라 당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제 임무는 산 제물이 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시고 저는 제 일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9 예수님께서 거기에 동의하셨다.
그리고는 모습을 감추셨다.
3권79장 정의의열쇠와정의를밝히는빛을주시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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