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20권 17,1-8 (Ⅰ)} 모든 조물 안에 집중되어 있는 하느님의 인간애.

은가루리나 2017. 9. 6. 01:3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17



1926년 10월 29일



모든 조물 안에 집중되어 있는 하느님의 인간애.

인간 창조 때에 뿜어 나온 하느님 사랑의 분출.

'피앗’은 인간을 창조주의 모상으로 살게 한다.




1 모든 피조물 사이를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각 조물 안에 이루어진 지고하신 뜻의 각 행위를 따라가기 위해서였다. 


그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하늘 궁창의 온 우주 공간 속을 두루 돌아다니는 나를 동반해 주셨다. 


우리가 그렇게 각 조물에 다다를 때마다 

예수님은 그들이 기쁨과 사랑의 춤을 추도록  시작 신호를 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멈추신 다음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는 하늘을 창조하고,

이 하늘에  사람에 대한 내 사랑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더 큰 기쁨을 주려고  무수한 들을 하늘에 점점이 흩뿌렸다. 


그런즉

나는 하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늘 아래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였고, 

사람을 위하여 하늘을 지어내었다.


3 내 사랑은 과연 너무나 힘차고 큰 사랑이었다. 


그 하늘 궁창을 사람의 머리 위에 펼치면서  더없이 찬란한 별들로 장식해서 주었으니, 

어떤 군주도 황제도 이만큼 웅장한 전각(殿閣)을 가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사람에 대한 내 사랑을 하늘에 집중시키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4 하늘은 순수한 즐거움으로서  사람에게 유익을 주게 되어 있었거니와, 

나는 사람과 함께 사랑안에서 즐거워하기를 원했으므로  태양을 창조하였고, 

태양안에 사람에 대한 많은 사랑을 집중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태양빛에 감싸인 사람을 사랑하였  태양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 


태양이  초목과 사람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땅에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사랑을 태양안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


5 그것은  

사람을 비추어 주는 빛의 사랑이요,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 불의 사랑이다. 


또 이 천체가 생겨나게 하는 셀 수 없이 많은 효과들은  

하늘 궁창에 자리한 지속적인 기으로서, 

만인과 만물의 선익을 위하여 그 빛과 함께 내려온다. 


내가 사람에 대한 내 사랑의 여러 특성을 태양안에 집중시켰으니, 

그 수는  태양이 생겨나게 하는 선과 효과들의 수와 같은 것이다.


6 오! 사람이 적어도 태양이 가져오는 사랑에 관심을 쏟는다면, 

나는 행복감에 젖을 것이고, 

아울러 내 사랑의 성스러운 보고자이며  내 사랑과 빛의 전달자인 태양안에 넣어 둔, 

내 큰 사랑에  보답을 받는 느낌이 들겠건만은!



7 내 지극히 높은 뜻은  스스로 각 조물의 생명이 되어 활동하면서, 

그들을 통하여  인간에게도 대대로 스스로를 생명으로 내어 준다. 


그러는 동안  내 사랑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내 ‘영원한 피앗’ 안에 길을 내어 그 중심에 모인다.


8 따라서 나는 개개의 조물 안에 

그러니까 바람과 바다와 작은 꽃송이 안에, 지저귀는 작은 새 안에, 

곧 모든 것 안에 내 사랑을 집중시킨다. 


만물이 사람에게 사랑을 가져다주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나의 이 사랑의 언어를 듣고 이해하며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마땅히 나를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모든 조물이  사람에게 소리도 생명도 없는 주검처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