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20권 17,15-24 (Ⅲ)} '피앗’은 인간을 창조주의 모상으로 살게 한다.

은가루리나 2017. 9. 6. 01:41


20-17



1926년 10월 29일



모든 조물 안에 집중되어 있는 하느님의 인간애.

인간 창조 때에 뿜어 나온 하느님 사랑의 분출.

피앗’은 인간을 창조주의 모상으로 살게 한다.




15 창조된 초기의 사람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는 우리의 반영이었으니, 

우리와 꼭 닮은 점들이  

우리의 사랑을 황홀하게 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그에게 부여하였고, 

그가 하는 모든 행위를 완전하게 하였다. 


곧, 그가 자기 창조주에게 드린 영광이 완전하였고, 

그의 흠숭과 사랑과 활동이 다 완전하였다.


16 그의 목소리는 모든 피조물안에 울려퍼지는 해조(諧調)를 이루었으니, 

그가  하느님의 조화로운 곡조와  

그에게 생명을 준 저 ‘피앗’ 의 곡조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에게는 일체가 질서였다. 

우리의 뜻이 그에게 창조주의 질서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 질서로 말미암아 그는 행복하였고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 

한 우리의 말대로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하였다.


17 그의 각 행위는 ‘지고한 피앗’ 의 빛의 일치 안에서 이루어졌으니, 

행위마다 그가 획득한 신적 아름다움에 색조를 띠고 있었다. 


그의 말도  한마디 한마디가  조화로운 곡조를 하나씩 더 울려 퍼지게 하였다. 



또 그에게는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    


모든 것 속에서  

그는 우리의 영광과 능력과 무한한 지혜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고 

모든 것이, 곧 하늘과 태양과 땅이  

그에게 그를 지어내신 분의 기쁨과 행복과 사랑을 가져다주었다.




18 네가 만약 가장 네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하나의 상을 만든 다음, 

너 자신 전부를 그 안에 쏟아 붓고 

생명 유지에 필요한 체액과 혈액을 넣어주며  

네 사랑의 절대권으로 그것에 생명을 줄 수 있었다면, 

어떻게 끔찍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느냐? 


그리고 그것도 너를 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겠느냐?


19 또 그 상이 항상 네가 보는 앞에 있기를 바라고, 

너를 위한 심장 박동이 아닌 것은  단 한 번이라도  참을 수 없도록

네 사랑의 질투가 대단하지 않겠느냐? 


그것은 네가 몸소 만든 상 안에서 너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너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아주 작은 행위에도  번번이 네 가슴이 잡아 찢기는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다. 



20 나도 그렇다. 

사람이 나를 위해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내게는 가슴이 잡아 찢기는 아픔이다.  


사람을 받쳐 주는 땅이 내 것이요, 

그를 비추어 주며 열을 주는 태양이 내 것이요, 

그가 마시는 물과 먹는 음식이 다 내 것인 까닭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이니, 

사람은 다 내 것으로, 내가 부담하는 것으로 살아간다. 


이렇게  나는 모든 것을 주는데, 

그는, 즉, 그 아름다운 상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에게 얼마나 심한 무례와 모욕과 고통이 되겠느냐? 

이 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라,  딸아.



22 네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홀로 내 뜻만이, 내가 빚어내었을 때와 똑같이 아름답게, 

그 상을 내게 돌려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내 뜻이  우리의 모든 작품을 보존하고,

우리 모습의 모든 반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23 영혼이 우리 모습의 반영으로 살아가면서 사랑하기를 원하면 

이 반영이 그에게 우리 사랑의 완전성을 주고, 

그가 일하기를 원하면  우리 일의 완전성을 준다. 


말하자면 그가 행하는 모든 것이 완전해지고 

이 완전성이  그를 지어내신 창조주를 매혹할 정도로  

다양한 아름다움의 온갖 색조를 그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24 이런 이유로 

나는 ‘지고한 피앗’ 이 알려지고  

그 나라가 인류의 모든 세대들 가운데에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것은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이고, 

우리의 재산을  다시(예전처럼)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오로지 우리의 뜻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뜻이 없으면 많은 선이 있을 수 없고, 

우리의 상이  우리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왔을 때 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수도 없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