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20권 17,9-14 (Ⅱ)} 인간 창조 때에 뿜어 나온 하느님 사랑의 분출.

은가루리나 2017. 9. 6. 01:39


20-17



1926년 10월 29일



모든 조물 안에 집중되어 있는 하느님의 인간애.

인간 창조 때에 뿜어 나온 하느님 사랑의 분출.

'피앗’은 인간을 창조주의 모상으로 살게 한다.




9 나는 만물을 창조한 후  

나의 창조적인 손으로 사람의 본모습을 지어내었다. 


뼈대를 만들고 신경 조직이 퍼지게 하며  심장을 형성하여 

내 사랑을 집중시켰고, 

뼈대에 살을 입혀 더없이 아름다운 조상(彫像)처럼 만들었으니, 

어떤 조각가도 그토록 아름답게 만들 수 없을 것이었다.


10 그런 다음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였다.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억누를 길 없는 그 사랑이 밖으로 넘쳐 흘렀다


나는 그에게 숨을 불어넣었고, 숨과 함께 생명도 불어넣었다.



11 그러나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일체 하느님께서  

넘치는 사랑으로  

사람에게 지성을 주시고  기억과 의지도 주시고자 하셨다. 


게다가 우리는  이 피조물의 수용 능력에 따라  

우리 신성한 존재의 모든 부분으로  그를 부요하게 하였다.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온 존재로  인간을 사랑하는 일에, 

또 그 안에  당신 자신을 쏟아 붓는 일에  몰두하신 것이다.



12 사람은 따라서 생명의 첫 순간부터  우리 사랑의 모든 힘을 느꼈고, 

마음 깊은 데로부터  

그 자신의 목소리로 자기 창조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오! 우리의 작품이 

– 우리가 만든 상(像)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것도 완전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었으니, 

우리는 얼마나 큰 행복감을 맛보았는지!


13 그에게서 우리 사랑의 반영이 나오고 있었고, 

이 사랑은 그의 뜻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은 것이었으므로 완전하였다. 


사람이 우리의 사랑을 충만히 소유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14 종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창조한 만물 가운데서  

우리를 사랑한다고 우리에게 말한 것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람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는 소리를 듣자, 

우리의 기쁨과 만족이 너무나 큰 나머지  우리는 이 즐거움을 완성하려고 

사람을  우주 만물의 왕으로, 

우리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온 가장 아름다운 보옥으로 선정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