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소리-무화_천상의 책_맡김 {16권 21,15-30 (Ⅱ)}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영혼 안에 형성되는 예수님의 참생명 (신비적인 생명과 참생명)

은가루리나 2015. 11. 20. 22:41


16-21



1923년 11월 5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영혼 안에 형성되는 예수님의 참생명




15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이것 

- 당신 뜻 안에서 사는 사람 안에 당신의 참생명을 이루신다는 것은 

너무나 새롭고도 특이한 것입니다. 

이는 오히려 당신 은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당신의 신비적 생명을 이루신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하였다.

 


16 예수님께서는 나의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셨다. 


"아니다. 아니다. 

그것은 내 은총을 지니고 있으나 

내 의지에 동화된 행위로 살아가지 않는 이들에게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신비적인 생명이 아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나를 가둘 형상을 이룰 만한 구체적인 행위가 없는 것이다.

 

17 이는 마치 사제가 제병이 없는데도 성찬 제정의 축성문을 외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해 보았자 빈 공간에 대고 축성말씀을 발한 것이니 

나의 성사적인 생명이 존재할 턱이 없는 것이다.

 

18 내 은총을 소지하고 있으나 온전히 내 뜻 안에서 살고 있지는 않는 이들의 마음속에도 

내가 그와 같이 있다. 

은총으로 그들안에 있긴 하지만 참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19 "저의 사랑이시여." 하고 나는 예수님께 다시 여쭈었다. 

"하지만, 당신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 안에 당신께서 참으로 사실 수 있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2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몸과 피와 영혼과 신성으로 성체 안에 참으로 살아 있지 않느냐? 

왜 내가 몸과 피와 영혼과 신성으로 성체 안에 살아 있겠느냐?

 

21 성체 안에는 나의 뜻을 거스르는 어떤 뜻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성체 안에 나의 뜻을 거스르는 하나의 뜻이 있다면, 

나는 그 안에서 참생명이나 영구적인 생명으로 살아 있지 않을 것이다.

 

22 이것이 사람이 나를 받아 모시면 성체의 형상이 소멸되는 까닭이 되기도 한다. 

나의 뜻을 소유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나와 하나가 된 인간의 뜻은 보이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며 움직이기를 원하는 뜻만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짧은 방문을 끝내고 그를 떠나는 것이다.

 

23 그 반면에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나의 의지와 그의 의지가 하나가 된다. 

내가 성체 안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 안에서야 한층 더 그럴 수 있지 않겠느냐?

 

24 내가 성체 안에서는 만날 수 없는 

심장 박동과 애정이 있고  나의 화답과 흥겨움이 있기 때문에 

한층 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 안에는 나의 참생명이 꼭 있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영혼이 어떻게 나의 의지 안에서 살아갈 수 있겠느냐?

 



25 아, 너는 알아들으려고 하지를 않는구나.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성덕은 다른 성덕들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26 하느님의 뜻 안에서 겪게 되는 십자가와 고행들 및 삶에 필수적인 행위들은 

영혼을 더욱 아름답게 단장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거해 버리면 바로 천국에서 지복을 누리는 이들의 삶이 된다.

 

27 그들은 내 뜻 안에서 내 뜻의 힘으로 살기 때문에, 

내가 마치 오직 한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처럼 

참으로 살아 있는 나를 각자 안에 소유하고 있으니, 

이 나는 그들 안에 신비적으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 있는 것이다.

 


28 이와 같이 참생명인 나를 그들 안에 지니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천국의 삶' 이라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고, 

나의 이 생명의 극히 작은 한 부분만 모자란다고 해도

그들의 행복은 온전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을 것이다.

 

29 마찬가지로 나의 뜻에서 발산되는 나의 참생명이 좀이라도 모자란다면, 

이 뜻이 그 힘으로 사는 사람 안에 충만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을 것이다.

 


30 사실, 그들은 모두 내 사랑의 놀라운 기적이다.

그러나 놀랍고도 놀라운 것은 

나의 뜻이 지금껏 그 자체 안에 간직되어 있다가  이제 널리 공포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 창조의 으뜸가는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나는 최초로 네 안에 나의 참생명을 이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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