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5

천상의책{11권 138장} 같은 수의 다른 예수들

은가루리나 2017. 10. 28. 00:1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38 



1916년 12월 9일



「수난의 시간들」 중 매시간 기도를 바칠 때마다 

각각의 행위와 모든 것 속에서 반복해야 할 지향.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어쩌다 그분께서 오시면  좀이나마 생명의 기운을 들이쉬게 되지만,

나보다 더 괴로워하시는 그분을 뵙고 나면  더 괴로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2 그분께서는 진정하시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시지 않는다. 

사람들이 강요하다시피 하면서 

그분에게서 더 많은 징벌을 잡아채 가기 때문이다.


3 하지만 

그분은 징벌을 내리시는 동안에도 인간의 운명을 한탄하시며

내 마음 깊은 데로 숨어 버리신다. 

인간이 겪는 고통을 차마 보실 수 없으신 모양이다. 

과연 이 통탄할 시대에는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는 다만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4 그래서 나는 그토록 자주 그분을 뵙지 못한 채 지내야 할 

내 고달프고 슬픈 운명을 걱정하며 속을 태우고 있었는데,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한 팔로 내 목을 싸안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딸아, 그런 걱정으로 내 고통을 가중시키지 말아라. 

그러잖아도 이미 너무 많다. 

이건 내가 너에게서 바라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나는 네가  내 고통과  내 기도와  나 자신 전체를  네 것으로 삼기 바란다. 

그러면 내가 네 안에서  또 하나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6 이 시대에는 크나큰 보상이 요구되는데, 

나를 자기 자신으로 삼은 사람만이 그것을 내게 줄 수 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서 보신 것, 

곧 영광과 기쁨과 사랑과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한  전적이고 완전한 보상을 

이 영혼들 안에서도 보고 싶다. 

나와 엇비슷한, 같은 수의 다른 예수들을 말이다.


7 그러므로 너는 '수난의 시간들' 중 매시간 기도를 바칠 때마다 

각각의 행위와 모든 것 속에서  이 지향을 반복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보상을 얻지 못한다면, 

아, 이 세상은 끝장이 나고 말 것이다! 

징벌에 징벌이 억수 같이 쏟아질 테니 말이다. 

아아 딸아! 딸아!"



8 그리고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