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헌신의 길과 지혜의 길은 결국 같다 731-733

은가루리나 2018. 4. 30. 22:38


□ 헌신인 박띠가 어떻게 즈냐나에 이르는가



731. 비이원론적(非二元論的)인 지혜는 높은 차원의 지혜다. 그러나 먼저 주인이 하인에게 숭배받듯이 신을 숭배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쉬운 길이다. 이 방법은 우리에게 신과의 결합을 가능케 하는 가장 높은 예지를 가져다 준다.



732.  비이원론적(非二元論的)인 예지는 가장 높은 차원의 경지다. 그러나 우리의 헌신은 우선 <숭배하는 자>와 <숭배받는 대상>이라는 이 이원적(二元的)인 입장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보다 쉽게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33.  브라흐만(神)은 다섯 감관(五根)*의 덫에 걸린 인간들 때문에 비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너는「가시는 없다. 가시는 없다」고 외치며 두 눈을 감고 너 자신에게 그것을 확신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너는 가시에 찔리는 순간 아픔을 느낀다. 너의 손 전체가 화끈거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는 너 자신을 다음과 같이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는 삶과 죽음을 넘어섰다. 즐거움과 슬픔을, 배고픔과 목마름을 모두 넘어섰다. 나는 불변하고 절대적인 존재(神)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병의 대상이 되는 순간, 마음이 이세상의 유혹을 만나는 그 순간 너는 부(富)와 쾌락의 즐거움에 압도당해 버린다. 그 결과 너는 죄를 짓게 된다. 망상에 사로잡히게 되고 고통과 불행에 시달리게 된다. 선행(善行)과 식별력(識別力)을 빼앗기게 되고 마침내는 극도의 혼란 속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이 너에게 연민의 정을 베풀지 않으면, 마야가 그 문빗장을 벗겨 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 모든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자기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된다.


영원한 어머니(神)께서 앞길의 장애물을 제거해 주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없다. 마야가 우리를 가엾이 여겨 길을 비켜 주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신을 만날 수 없다. 영원한 어머니(神)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게 되면 우리는 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제 아무리 영적(靈的)인 명상수련과 지혜를 닦는다 해도 별 쓸모가 없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아죠완(Ajowon) 한 알은 쌀 100알을 소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자체의 소화능력이 마비되었을 때는 백 알의 아죠완이라도 단 한 알의 쌀을 소화시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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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五根(Panca-indriya) : 다섯 종류의 감각을 느끼는 기관. 根(indriya)은 機關, 機能, 能力을 뜻한다.

① 눈(眠), ② 귀(耳), ③ 코(鼻), ➃ 혀(舌), ➄ 몸(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