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3장] 5. 의로운 사람은 열성적이다|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은가루리나 2018. 6. 2. 12:23



5. 의로운 사람은 열성적이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 안에 머무는지 살펴보자. 그들을 알아보는 표지 가운데 하나는 열성이다. 그들은 선행을 하는 데 미지근하지도 더디지도 않고 마지못해 하지도 않는다.


수원지(水源池)에서는 물이 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태양이 언덕 밑바닥에 있는 물을 정상까지 끌어올려 흐르게 하기 때문이다. 수원지에서는 태양의 열기가 물을 따뜻하게 하고 흐르게 하지만 멀리 흘러갈수록 물은 차가워지고 순수하지 않게 된다.


나는 하느님의 은총 중에 있는 덕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게도 열렬히 그분을 섬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받은 일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이미 하느님을 맛보았기 때문이며, 한번 하느님을 맛본 영혼이 다른 무엇을 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한 일이다. 성인들이 그랬듯이 하느님을 맛본 영혼은 하느님이 아닌 것에 비위가 거슬리고 그것을 혐오스럽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