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7
1924년 7월 29일
예수님과 영혼에게 안식의 받침목이 되는 행위.
하느님의 뜻은 모든 두려움을 몰아낸다.
지울 수 없는 글자로 만물 위에 새겨지는 이름.
1 오늘 아침에는 내가 무척 괴로워한 끝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다.
피곤해서 쉬고 싶어 하시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내 안에 받침목 같은 것이 있었으므로 그분은 팔을 펴서 그것을 부둥켜안으셨다.
그리고 그것을 베고 누워 쉬셨는데,
당신뿐만 아니라 나도 함께 쉬기를 바라셨다.
많이도 괴로워한 뒤에, 예수님과 함께 그 받침목을 베고 누워 있는 것이,
그렇게 잠시 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던지!
2 나중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우리에게
이리도 큰 위안과 안식을 주는 이 받침목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으냐?
나와 너를 위해 이 받침목을 만든 것은 내 뜻 안에서 행한 너의 모든 행위들이다.
이는 매우 실팍(사람이나 물건 따위가 보기에 매우 실하다)해서
내가 내 안에 담고 있는 하늘과 땅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고,
그래서 내게 안식을 줄 수 있다.
3. 홀로 내 뜻만이 이리도 큰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은 하늘과 땅을 한데 묶고,
하느님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자체 안에 신적 능력을 담고 있는 것이다."
4. 나는 그 말씀을 듣고,
"하지만, 저의 사랑이시여,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그 실팍한 받침목이 있어도 저는 두렵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떠나실까 두렵습니다.
당신 없이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저는 너무 미천하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기에
당신께서 저를 떠나실까 두렵고,
당신의 뜻 역시 제게서 떠나실까 두려운 것입니다." 하였다.
5 그러자 그분께서 이르셨다.
"딸아, 어째서 두려워하느냐?
이 두려움은 싸움터에 발을 들여놓기를 원하는 너의 인간적인 뜻이다.
나의 뜻은 모든 두려움을 몰아낸다.
두려워해야 할 것이 도무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만만하며 흔들림이 없다.
6 더구나 -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내 뜻은
모든 피조물과 연결되어 있고 그들 모두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영혼이 내 뜻의 소유가 되어 내 뜻 안에서 살기를 결심하면,
내 뜻과 같은 모양으로 모든 피조물과 연결된다.
그리고 그가 자기의 행위들을 거듭함에 따라,
그의 집이요 소유인 내 뜻의 친자(親子)라는 신분이
지울 수 없는 글자로 피조물 위에 새겨진다.
7 온 우주를 둘러보아라.
하늘과 별들과 태양 및 모든 것 속에,
너의 이름과 내 뜻의 딸이라는 말이 지울 수 없는 글자로 적혀 있다.
그런즉 영원하고 거룩한 이 어머니가 자기에게서 태어난 딸을,
그리도 애지중지 키운 딸을 떠난다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느냐?
내 마음을 언짢게 하고 싶지 않거든, 네 모든 두려움을 떨쳐 버려라."
8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하늘과 태양과 다른 모든 것들 속을 들여다보았다.
과연 내 이름이 그분 뜻의 딸이라는 칭호와 함께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9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빈다.
내 하찮은 영혼은 어리둥절해서 어찌할 줄 모르더라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