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삼마디 뒤에 오는 깨달음 845-848

은가루리나 2018. 8. 14. 23:40


845.  음악의 경우 

음계는 낮은 음으로부터 점차로 높은 음계로 올라갔다가 그 반대로 내려온다. 


이와 마찬가지로 삼마디 속에서 비이원성(非二元性)을 경험한 뒤에는 

다시 낮은 차원으로 내려나와 한다. 


에고 의식을 갖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바나나의 껍질을 모두 벗겨낸 후에 우리는 그 껍질 속의 알맹이를 먹는다. 

그러나 뒤에 가서야 

우리는 벗겨내 버린 껍질 역시 바나나를 구성하고 있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완전한 바나나가 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껍질과 알맹이)가 다 필요하다.




846.  여기 사과가 있다. 

이 사과를 껍질과 씨와 살(果肉)로 나눠 보자. 

자, 어떤 부분이 진짜 사과인가. 

우리는 우선 첫째로 껍질을 옆으로 제쳐 놓는다. 

그 다음 씨를 옆으로 민다. 

마지막으로 살(果肉)을 집어들면서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사과다.」 

그러나 내버린 그 껍질과 씨 역시 사과를 구성하고 있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뉘늦게야 알게 된다. 

사실 이 세가지가 모두 합해져야만 완전한 사과가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다. 

신의 무개성적인 면을 체험*한 후에 비로소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세상에 있는 갖가지 형상과 모습들로 가장한 자연 역시 신의 현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847.  어느 때 라마크리슈나는 비베카난다**에게 물었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비베카난다 : 삼마디 속에 깊이 젖어 있는 것입니다.

라마크리슈나 : 마음을 왜 그렇게 비좁게 쓰고 있는가. 삼마디를 넘어가라. 

삼마디는 너에게 있어서 사소한 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또다른 제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신적(神的)인 법열(法悅)과 박띠(헌신), 

이 양자는 결코 궁극적인 생의 목표가 아니다.



848.  그는 또 다른 제자에게 앞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나 그 제자 역시 전의 비베카난다와 똑같은 답을 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꾸짖었다. 

「나는 자네가 비베카난다보다 더 나은 줄 알았는데...... 

진리의 반쪽을 가지고 도대체 어떻게 만족할 수 있단 말이냐. 

나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 살고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한 생선을 모두 즐긴다. 

생선찌개, 생선구이, 생선말림 등등...... 

나는 삼마디 속에서 신의 절대성에 대한 체험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화기애애한 인간관계를 통하여 나타난 그(神)의 다양한 현현을 즐기고 있다. 

자네도 나처럼 이렇게 해보게 즈냐니(Jnani)와 동시에 박따(Bhkta)가 되어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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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상대적 차원을 초월한 神의 본질적인 면에의 체험 즉 不垢不淨  不增不減의 차원인 空(Sunya)의 체험.

* Vivekananda : 라마크리슈나의 수제자로서, 시카고 종교지도자회의를 계기로 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을 세계

만방에 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