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신을 깨달은 사람과 일(Work) 885-888

은가루리나 2018. 9. 11. 23:53


pp223-224




□ 신을 깨달은 사람과 일(Work)



885.  신을 깨달은 사람은 때로는 미치광이 같고 또 때로는 무척 저질스러운 것같이 보인다. 

그리고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 사이의 어떤 차이도 느끼지 못한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신을 체험한 그 충격이 너무 강해서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 

오래된 나무나 돌같이 그저 그렇게 있을 때도 있다. 

또 때로는 어린아기 같아서 그 어떤 것에도 애착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할 때는 그 무섭고 용감하기가 사자와 같다.




886. 삼마디를 경험한 후에는 모든 까르마(業)가 떨어져 나가 버린다. 

염주를 돌리며 기도한다든가 세속적인 활동 등의 

외면적인 예배와 기도로서의 까르마가 떨어져나가 버린다. 

처음에는 누구나 거창하게 일들을 벌인다. 

그러나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그럴수록 조용해지며 

마침내는 신을 찬양하는 노랫소리와 기도마저 잠잠해지게 된다. 

신을 체험하지 못하면 너는 너의 명성과 종교적 신앙체험 등에 관해서 자꾸 말하게 된다. 

외곽에서 빙빙 돌게 된다. 그렇다. 안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이 오게 되면 

이 모든 떠들어댐은 끝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너를 대하면 그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887.  갓 결혼한 새댁의 경우, 아직 임신을 하지 않은 동안은 가정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를 가지게 되면 자질구레한 집안일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된다. 

거기에서 더이상 기쁨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대신 온종일 아기에게만 매달려 있다. 

아기의 볼에 뽀뽀를 하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

이와 같이 무지의 차원에 있는 사람은 온종일 온갖 종류의 일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서 신을 체험하게 되면 그는 이런 일들 속에서 더이상 기쁨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그대신 신에게 봉사하고 신의 뜻에 따르는 것으로 그는 행복을 느낀다. 

그는 어떤 직업에도 더이상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신과의 연결에서 파생되는 법열로부터 그자신을 거둬들일 수 없게 된다.



888.  신을 깨달았을 때 이세상은 결코 허무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신을 깨달은 사람은 알고 있다. 

이 우주와 이 우주내의 모든 생명체들은 신 자신으로부터 파생되었으며 

결국 신 자신으로 흡수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기의 아들을 키울 때 그는 신 자신이 자기의 어린 아들로 나타났다는 것을 느낀다. 

그는 그의 가족들을 모두 신으로 본다. 

신의 화신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신에게 예배공양하는 거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가족들을 대한다. 

신을 깨달은 후에 가정생활을 할 경우 아내를 더이상 육체적인 도구로만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서 신이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기도와 헌신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모든 중생을 받들게 된다. 

이 모든 것 속에 신이 거주하므로 그들은 이 모든 것 속에 거주하는 신을 섬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