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9
1921년 7월 20일
물과 하느님 뜻의 비유
1 평소와 같이 있었으나 아주 많이 괴로웠으므로
속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저에게는 당신의 뜻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다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2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뜻이 너에게 남아 있어야 하는 전부이다.
이것의 상징은 물이다.
물은 바다와 강과 샘들에는 풍부한 반면,
지구상의 다른 곳에는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3 하지만
어느 지점도 물이 스며들어 있지 않은 곳은 없고,
어떤 건물도 물이 그 건설의 일차적 요소가 되지 않은 것이 없다.
물이 으뜸가는 성분으로 함유되지 않은 음식도 없으니,
그렇지 않으면
음식이 딱딱하게 말라 버려서 사람이 삼킬 수도 없을 것이다.
4 물이 지닌 힘은 그토록 엄청 크기 때문에
그것이 만약 바다의 경계를 벗어나 자유로이 쏟아져 나간다면
온 땅을 쑥밭으로 만들며 공포에 질리게 할 것이다.
5 물보다 더욱 그러한 것이 나의 뜻이다.
어떤 지역이나 시대나 상황 속에서는
내 뜻이 광대한 바다와 강과 샘들 안에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 이지만,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내 뜻이 흘러들어 첫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것은 도무지 없다.
6 물이 땅 속에 숨어 있어서 밖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식물이 생장하게 하고 그 뿌리에 생명을 주는 것과 같이,
내 뜻도 숨은 듯이 있는 것이다.
7 그러나
내 사랑이 '내 뜻의 시대'를,
곧 피조물에게 최대의 은혜가 베풀어질 새 시대를 일으킬 때,
그때에는 내 의지의 바다와 강들이 넘쳐흐를 터이니
그 거대한 파도들이 밀려오면서
일체 만물을 내 뜻 안으로 휩쓸어 넣을 것이다.
더 이상 숨어 있지 않고 말이다.
8 그러면
그 노호하는 파도들이 모든 사람에게 모습을 보이며 밀어닥칠 것이고,
이 세찬 물결에 저항하려고 드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을 것이다.
9 그런데 내 뜻만이 너에게 남아 있으니
너는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모든 좋은 것들 위에
또 만물 안에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하는 물과 같다.
그런즉
나의 의지가 그 경계를 넘어 흘러나갈 때,
내 의지 안에 녹아든 너의 뜻도
만물 위에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네가 그 이상의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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