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초기의 영적 체험들(893)

은가루리나 2019. 1. 14. 17:29


p227




893.  신을 향한 열정으로 지나온 그의 날들을 회고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나는 몸의 청결 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머리칼은 길 대로 길어서 서로 엉켜 붙었으며 먼지와 때로 범벅이 되었다.

명상을 하려고 앉았을 때 몸은 빳빳하게 곧곤 했다.

그리고 마음의 강한 집중력 때문에 몸은 나뭇조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새들이 내 몸을 죽은 물체로 알고 자유롭게 날아와서 머리 위에 앉았다.

먹이를 찾으려고 헝클어진 머릿단 속을 쪼아 대었다.

그러나 때로는 신으로부터 분리되는 강한 고통을 느끼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머리를 땅에 처박고 몹시 괴로와했다.


심할 경우에는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흐르기도 했다.

명상과 기도, 그리고 여타의 예배공양 속에서 하루하루가 삽시간에 지나갔다.

사원의 법라(소라고동)소리와 종소리를 듣고 밤이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는 황혼 무렵에야

또 하루가 지나고 밤이 왔음을 상기하곤 했다.


내 영혼을 휘어잡는 극심한 절망감 때문에 나는 나자신을 땅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머리를 땅에 박고 큰소리로 울부짖었다.


"어머니,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당신은 내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이 내 영혼을 괴롭혔다.

그렇게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딩구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내가 복통(腹痛) 때문에

괴로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