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4장] 2. 고통의 원인

은가루리나 2019. 2. 21. 00:39


2. 고통의 원인



모든 고통은 사랑하는 데서, 애착하는 데서 온다.

좋아하거나 마음을 쓰는 것이 고통의 시작이요 마침이다.


내가 일시적인 것들(덧없는 것들)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은 거기에 마음을 쓰기 때문이고,

아직도 그것들을 대단하게 여기며 

하느님이 바라는 대로 온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계속 고통과 아픔을 허락하신다고 해서 그것이 이상한 일인가?



내 고통은 내 선택일 수 있다. 

모든 슬픔은 무엇을 잃은 데서 온다.


내가 잃어버린 사물에 마음을 쓴다면 

그것은 내가 외적인 사물들을 좋아하고 슬픔과 불안을 사랑한다는 확실한 표지다. 


내가 불행과 불안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 마음과 정신이 하느님이 소유한 선을 피조물에게서 찾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피조물에게 주의를 돌리는 것은 행복과 위로의 원천에게서 등을 돌리는 것이고,

이로 인해 자연히 온갖 불행이 온다. 


그러니 슬픔이 가득하고 비참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느님이든 누구든 피조물에게서 위로를 찾는 사람에게 

진정한 위로를 주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하느님 안에서만 피조물을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은 어디에서나 참되고 한결같은 위로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