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35
1904년 4월 21일
산 제물이라는 명칭을 지닌 사람만이 정의와 싸울 수 있다
1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는데
사람들이 내 침상을 에워싸고 우리 주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내 관심은 다만 시간이 늦었는데도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보여 주시지 않는 것에만 쏠려 있었다.
오, 그분께서 영 오시지 않을까 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복되신 주님, 오실 시간이 벌써 다 지났는데
당신께서는 여태 오시지 않는군요?
오! 이 슬픔일랑은 제게 주시지 마십시오.
적어도 모습이라도 보여 주십시오."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을 때,
그분께서 내 내면에서 나오셔서
나를 에워싸고 있는 이들에게 말씀하셨다.
2 "피조물이 내 정의와 싸우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그러나 산 제물이라는 명칭을 지닌 사람만은
내 정의와 싸울 뿐더러 더불어 경기를 하기도 한다.
그것은
싸우거나 경기를 하다보면
타격을 입고 패배하거나 죽기 십상이지만,
산 제물이 된 영혼은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을 태세로 있으며,
자신의 죽음이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기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과 다른 이들의 선익을 위해서만
마음을 쓰기 때문이다.
나(는 의노)를 진정시키고자 여기에 내 산 제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 사람은 내 정의와 싸우면서
자신 위에 떨어질 모든 격노를 받아낼 각오로 있는 것이다."
3 분명한 것은 그들이 주님(의 의노)를 가라앉히려고
기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러잖아도 괴로움에 짓눌려 있었던 터라
주님의 그 말씀을 듣자 더욱더 괴로워지고 있었다.
6권35장 산제물이라는명칭을지닌사람만이정의와싸울수있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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