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권

{천상의 책 6권36장}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은가루리나 2019. 4. 8. 20:2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36



1904년 4월 26일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1 오늘 아침에는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었고,

팔에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었다.


우리 주위에는 주님께 자기를 봉헌한 이들과 사제들이 여럿 있었는데,

대부분이 허영과 사치와 유행 복장에 관심이 온통 쏠려 있었다.


그들은 흡사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라는 옛 격언을 

서로 주고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이 격언을 직역하면 "수도복이 수도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다)



2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나는 사람들에게 내 영광을 마구 사취(詐取)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인간이 마땅히 내게 돌려주어야 할 영광을 

저리도 객쩍은 짓거리들로 거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른바 봉헌 생활을 하는 자들마저!"






3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제 마음의 사랑이시여, 

사람들이 당신 신성에 마땅히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드리려는 지향으로

'영광송'을 세 번 바치십시다.

그러면 적어도 하나의 보속은 받으실 것입니다." 하였다.



4 그러자 그분은 "그래, 그래, 그렇게 하자." 하셨다.



5 그래서 우리는 같이 '영광송'을 바쳤다.

그런 다음, 사람들이 마땅히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여왕이신 어머니께도 드리려는 지항으로 '성모송'을 한 번 바쳤다.


오, 복되신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나는 또 이렇게 말씀드렸다.


" 제 사랑이시여, 저는 '신경(信經)'도 함게 외우면서 

당신 손을 잡고 신앙고백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6 그러자 그분은 

"'신경'은 너 혼자 바쳐라.

그건 네가 바쳐야 할 기도이지 내가 할 것은 아니니까.

단, 내게 더 큰 영광과 영예가 되도록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바쳐라." 

하셨다.



7 나는 그분의 손을 잡고 '신경'을 바쳤다.






그런 다음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



8 "딸아, 내 (괴로움이) 한층 가벼워진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의, 

특히 봉헌한 사람들의 배은망덕이라는 먹구름도 걷혔다.


오! 내 딸아, 

외적 활동은 내부로 침투할 정도로 힘이 있어서

그 영혼에게 물질적인 옷이 될 정도이다.


하느님의 손길이 어루만져도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영혼이 진창투성이인 더러운 옷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총의 활기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은총을 거부하거나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



오, 쾌락을 즐기며 외적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런 것을 내적으로 멸시한다는 것은 

여간 여려운 일이 아니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즉, 자신을 외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것을 

내적으로 좋아하며 즐기게 되는 것이다.




9 내 딸아, 

이 시대에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은총을 거부하고 있으니

이를 보는 내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지 생각해 보아라.


하지만 

나의 모든 위로는 사람을 도와주는 데에 있고 

사람의 삶 전체는 하느님의 떠받침을 받는 데에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의 떠받침과 도움을 배척하고 있다.

너는 내 고통에 참여하면서 이 쓰디씀을 맛보아라."



10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분은 사라지셨다.

나는 내 흠숭하올 예수님의 그 고통으로 말미암아

괴로움에 온통 휩싸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6권36장 같모습을보고판단하면안된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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