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22. 우 화 □ 광신(狂信)의 어리석음 (우화 989)

은가루리나 2019. 9. 6. 14:42



pp264-265



989.  개구리 한 마리가 우물 안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일생 동안을 우물 안에서만 살아왔다.


어느날 들판에 살던 개구리가 우물 속에 빠졌다

우물안 개구리는 새로 들어온 개구리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서 왔는가?]


새로 온 개구리가 말했다.

[나는 들판에서 왔다.]


우물안 개구리가 물었다.

[들판은 얼마나 넓은 곳인가]


새로 온 개구리 : 아주 넓다.


우물 안 개구리 : (두 팔을 벌려 보이면서) 들판은 이 정도로 넓은가?


새로 온 개구리 : 그것보다 훨씬 더 넓다.


우물 안 개구리 : (우물의 이쪽끝에서 저쪽끝으로 건너뛰면서) 이 정도로 넓은가?


새로 온 개구리 : 친구여, 벌판을 어떻게 우물에 비한단 말이냐.

들판은 우물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단다.


우물 안 개구리 : 거짓말이다. 내 우물보다 더 넓은 곳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

너는 거짓말장이다. 당장 이 우물에서 나가거라.


------- 마음을 비좁게 쓰는 사람들의 경우가 바로 이와 같다.

그의 비좁디 비좁은 우물에 앉아서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온 세상이 이 우물보다 더 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