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22. 우 화 □ 광신(狂信)의 어리석음 (우화 994)

은가루리나 2019. 9. 6. 14:48


p268




994.   명상수련(Sadhanas)은 자기자신을 깨닫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믿음이 있다면 약간의 명상수련으로도 충분하다.


성인 브야사(Vyasa)*가 쥼나강을 건너려고 할 때 고삐들(Gopis)도 강을 건너려고 강가에 도착했다.

그러나 배가 없었다. 그녀들은 브야사에게 말했다.


「우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브야사가 답했다. 「걱정마라. 내가 그대들을 건네 줄 테니까. 그러나 그러기 전에 배가 고프니 무얼 좀 먹어야겠다. 뭐 먹을 만한 게 없느냐. 」고삐들은 가지고 온 우유와 빵을 그에게 주었다. 그는 단숨에 그걸 다 먹어치웠다. 고삐들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 배가 없는데, 어떻게 강을 건너지요. 」브야사는 강가에 가서 이렇게 기도했다.

「 오, 쥼나여, 나는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이 공덕으로 하여 쥼나강이여, 두 쪽으로 갈라져라. 우리로 하여금 저쪽 언덕으로 무사히 건너가도록 하라. 」


이 말이  끝나자 곧 쥼나강은 두쪽으로 갈라지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고삐들은 놀랐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 그는 방금 우유와 빵을 마음껏 먹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했는가. 」고삐들은 브야사의 굳은 신심을 이해하지 못했다.


방금 우유와 빵을 먹은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속에 거주하고 있는 신이었다. 정말로 먹은 자는 그가 아니라 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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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yasa : Veda의 편집자. Sukadeva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