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제자//신앙의해, 연중 제23주일(2013,09,08)| ▣ 주일강론

은가루리나 2019. 11. 6. 12:50


moowee|등급변경▼|조회 223|추천 0|2013.09.08. 10:45



< 신앙의해, 연중 제23주일 > 2013, 09, 08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눈에 익고, 귀에 익고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는

의외로 그 <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말들이 있다.

 

 

그래서 제가 강론에서 가끔 여러 가지 사전을 통해 그 말의 본 뜻을 찾아

그 말의 개념을 정확히 하여 여러분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그 무엇을 정확히 헤아리고

그 무엇을 정확히 잘 따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고 제가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 드리고 싶은 말이 <弟子>이다.

왜냐하면 이 '제자'라는 말이 우리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말의 본 뜻만 잘 알고 마음에 새기면 사실 오늘 강론은 끝이다.

 

먼저, 국어사전에서 이 말을 찾아보니,

"스승의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 門徒" 라고 적혀 있다.

"門徒"란 "門 문" 字에, "무리 徒" 字, 소위 "같은 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제자들은 <다른 門>을 이용하면 제자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0장 7절에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나는 양들의 門이다."고 말씀하셨나?

 

이어서 예수님은 "나는 門이다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10,9-10)." 라고 말씀하셨다.

 

한자 옥편과 사전 그리고 라틴어 사전도 찾아보았는데

그것들을 종합해 말씀드리면 더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지만,

오늘은 국어사전 하나면 충분히 그 본 뜻을 잘 헤아릴 수 있다.

 

그러면, 제자란 무슨 뜻이며 또 어떤 사람인가?

 

첫째로, 제자란 <스승>이 있는 사람이다, 스승이 없거나

스승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제자라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다.

 

둘째로, 제자란 반드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제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 스승 밑에서 살아갈 필요가 전혀 없다.

 

셋째로, 스승이 <어떤 스승이냐>에 따라 제자들의 "門徒" 가 달라진다.

쉽게 말씀드려 어느 門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派(파)" 가 갈려진다.

종교와 학문이나 예술이 그에 대한 비근한 예가 될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종교, 학문, 예술 등에서 지금 무엇을 전공하고 계시는가?

에~? 하느님을 알기 위해 종교를 전공하신다고요?

그러면 그것은 "종교학 내지는 신학"을 말한다.

 

종교학이나 신학으로 하느님을 알 수 있게 된다면,

그런 하느님은 참으로 쓰레기통에 들어가야할 신발같은 神이다.

저~얼때로 그런 神에게 헌금이다, 교무금이다, 미사예물을 바치지 마시라!

그 돈들은 神에게 전달될 수 없고 그 神을 먹여살리는 <人間의 몫>일 뿐이다.

 

오늘 우리가 들은 제1독서의 말씀이 저의 강론을 지지해 주고 있는 말씀이다.

"저희는 세상 것도 거의 짐작하지 못하고, 손에 닿는 것조차 거의 찾아내지

 못하는데, 하늘의 것을 밝혀낸 자 어디에 있겠습니까(지혜9,16)?"

 

인간의 학문으로는 저~얼때로 <하느님>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뜻>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의 길밖에 없다!

하느님이 보내주신 그분의 아들 <예수님을 아는 길>밖에 아무것도 읍따!

예수님을 낳아주신 <하느님의 어머님>을 통해서도 하느님을 '잘' 알 수 읍따!

 

성모님을 통해서 하느님을 잘 알 수 있는 길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성모님이 보여주신 모범대로 <하느님의 뜻에 대한 "Fiat" >뿐이다.

제 말이 맞았는가 틀렸는가 한번 <교의신학자>들께 문의해 보시라!

 

예수님께서 뭐라하셨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라고!

 

우리는 우리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을 믿고 따르기(사랑하기) 위해,

그분이 보내주신 그분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라야만 한다.

그분의 <弟子>가 되어야 한다, 그분의 門下生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하지 않으면, 오늘 복음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 가르침,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弟子가 될 수 없다" 하신

스승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따를 수 없다!

 

"누구든지 자기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弟子가 될 수 없다"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진리의 말씀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예수님의 제자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자기 소유를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는가?

 

만일, 예수님의 이 말씀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고생이다 

영적 냉'온탕 상태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스승님의 말씀을 진리로 알아듣고 따르는 사람이 그분의 <참제자>이다.

누구나 원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다, 참제자가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이 세상에서부터 즐겁게 천국울 살아갈 수 있다.

그분의 참제자가 되기 위한 가장 수월하고 탁월한 길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의 길★인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내 맡기기만 하면,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이 필요로하는 모든 것을 다 주신다,

넘치게 다 채워 주신다, 정말이다, 저의 말을 믿으시기 바란다.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으로 끝을 맺겠다.

"그대의 선행이 강요가 아니라 '自意'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