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

하느님과 하나 되어(마이스터 엑카르트) 2 영성

은가루리나 2020. 1. 4. 19:46


하느님과 하나 되어(마이스터 엑카르트) 2 영성 


이해욱프란치스코60 등급변경▼ 조회 153 추천 0 2015.02.26. 22:33




엑카르트는 마리아도 초탈을 갖춘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마리아는 초탈이 아닌 겸손을 자랑했다고 반증한다. 


초탈은 입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리아가 모범인 것은 그녀가 초탈을 자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성모님께서는 온갖 덕을 완벽하게 갖추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완전한 초탈도 갖추셨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초탈이 겸손보다 높은 차원이라면, 

그녀는 왜 초월을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겸손을 자랑했을까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여종의 겸손을 굽어보셨습니다"(루카1,48). .


그녀는 왜 여종의 초탈을 굽어보셨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나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하느님의 덕에 관한한 하느님 안에는 초탈겸손이 모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음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자비로운 겸손이 하느님을 인간 본성 속으로 끌어내렸다면, 

초탈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실 때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자기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지으실 때도 그랬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주님은 사람이 되실 때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초탈 속에 머무르셨습니다. 


그분은 성모 마리아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분께서 그녀의 초탈을 눈여겨보지 않고 

그녀의 겸손을 눈여겨보신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녀가 미동도 하지 않고 자신의 초탈 속에 머물면서 

자신의 초탈을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겸손을 자랑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녀가 자신의 초탈에 대해 한 마디라도 떠올리고 

"주님께서 나의 초탈을 눈여겨보셨습니다"라고 말했다면, 

초탈은 희미해졌을 것이고 완전해지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초탈에서 벗어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초탈이 완전해지려면, 

아무리 사소해도 벗어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로써 여러분은 왜 성모 마리아가 

자신의 초탈을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겸손을 자랑했는지 

알게 되었을 겁니다.



예언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주 하느님께서 내 속에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잠잠히 들으리라"(시편85,9). 


예언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하느님, 내게 말씀하고 싶으시면, 내 속으로 들어오십시오. 

나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겠습니다."




자비가 자기를 벗어난 정념으로 이해되는 한, 

초탈자비를 능가한다.


나는 초탈을 자비보다 높이 평가합니다.


자비는 

사람이 궁핍한 동료를 향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자 

마음이 슬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탈은 그런 상태에서 자유롭습니다. 

초탈은 그저 자기 안에 머물면서 그 무엇에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무언가가 사람을 슬프게 한다면 그것은 그에게 참된 것이 아닙니다. 


요컨대 내가 모든 덕을 살펴보았지만, 

초탈만큼 흠이 없고 하느님과 잘 결합하는 덕이 없었습니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차례>


1.3 초탈은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한다


하느님은 텅 빈 마음에 자기 자신을 내주신다.

초탈 '자체'는 은총을 통하여 하느님을 쏙 빼닮게 한다.



1.4 하느님 '자체'가 초탈이시다. 

모든 초탈의 바탕은 하느님이시다.



1.5 사람 안에 있는 초탈: 초탈한 마음의 준비


최고의 준비는 無다. 

초탈한 마음속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무다.


초탈한 마음은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을 위해서도 기도하지 않는댜.





이해욱프란치스코60 15.02.26. 22:41


<초탈은 입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초탈(=내맡김)을 입에 올려야 합니다,
<하느님 자체가 초탈(내맡김)>이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모범인 것은 그녀가 초탈을 자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여러분을 자랑하지 말고 하느님(초탈=내맡김)을 자랑해야 합니다,
그분께 내맡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