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

9회 분심-만트라

은가루리나 2020. 3. 17. 14:00


9회 토마스 머튼의 관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 2
_현대영성가 토마스 머튼과의 만남_박재찬 신부 해설




분심이 일어나는 건 당연합니다.
어떻게 하면 분심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기도하는 동안에 내가 분심이 드는 것은
주변에 있는 그 강의 배경을 보는 거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내가 설령 이 배경들을 바라본다 하더라도
강물은 점점점 흘러서 바다로 흘러갈 겁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거죠.

그래서
기도하는 동안은 내가 뭔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께 맡겨진 것
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분심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시금 이제 앞으로 새롭게 바라보면 되겠죠.

분심이 들었을 때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만트라'라고 그러는데
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이건 뗏목의 노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노를 저어가면서
하나, 둘 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 '만트라'를 하면서
이 바위가 나타났을 때는 피해서 갈 수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비유를 든다면 

이 분심은 그냥 주변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주변을 본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느님께로 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분심에 대해서 너무 신경 쓸 것 없습니다.
아, 분심이 들었다면 다시금 원위치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 이제 '만트라'
이것은 모든 종교에 다 있습니다,

관상적인 기도를 하는 데에서는.
그리고 이 '만트라'를 되뇌면서 이제 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 거죠.

예를 들면,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소서!" 이런 '만트라'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에
내가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하느님께서 우릴 인도해 주신다라는 것,
하느님이 계시는 이 바다로 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결국은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 봉헌된 시간이고 그 자체로 중요합니다.
내가 10분, 20분 기도한다면
그 시간은 그냥 주님께 내어 맡기는, 드리는 시간입니다.

내가 이 기도의 뗏목 위에서 설령 잠을 잔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이 모든 시간들은 봉헌된 시간이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시간
이라는 것을 먼저 기억하신다면은
기도에 있어서의 분심, 뭐 졸음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조금만 하느님 곁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더 큰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분이시고 또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걸
다시금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