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11 {1권48장} 용기를 내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6권42장}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을 따르려면 용기와 충실성과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은가루리나 2020. 7. 7. 15:5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8


영혼 안에 내재하시는 성삼위께서 '하느님의 뜻' 을 선물로 주시다



1 내 영혼이 몸속으로 돌아온 후에 일어난 일로 넘어가겠다.
영혼 안에서 일어난 일의 실제적인 인력에
몸이 거의 완전히 흡수된 상태로 있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빈사 상태로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었는지
아무래도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며칠 후 예수님께서 완전히 회복시켜 주셨다.


2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성체를 받아 모셨을 때에 예수님께서 내 몸의 감각을 마비시키신 일이다.

나는 영혼의 힘으로
천국에서와 같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께서 앞에 계심을 깨달았고,
즉각 꿇어 엎드려 경배하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자임을 고백했던 것이다.

그런 자신 속에 깊이 잠겨 있어서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는데,
성삼위 가운데서 한 음성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3 "용기를 내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우리는 네가 우리의 소유임을 확인하고
네 마음을 온전히 차지하려고 한다."


4 나는 이 음성을 들으면서
성삼위께서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내 마음을 차지하시는 것을 보았고,
다시 이 말씀을 들었다.

"우리는 이제 네 마음 안에
변함 없고 영구적인 우리의 거처를 잡았다."




5 그 이후 내 안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하느님이 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 안에 내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삼위께서 내 안에 사시고 나도 그분들 안에 살게 되었으니,
내 몸이 마치 살아 계신 하느님의 거처가 된 것 같았다.

따라서 내 마음속에서 역력히 활동하시는
성삼위의 참된 현존을 감지할 수 있었다.



6 나는 그분들의 음성이, 
내 안에서 밖으로 나가서 귀에 쟁쟁하도록 또렷이 되울려오는 것을 들었다.

이 모든 일이
흡사 나란히 붙어 있는 옆방에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 사이의 대화가 전부 똑똑히 들리는 것과 같이 일어났다.
방이 그만큼 가까운데다 소리가 방을 넘어 울려오기 때문이었다.


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나의 밖이나 다른 어디가 아니라
나 자신 안에서 - 참으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을 찾으라고 
말씀하셨다.

과연, 그때부터 나는 언제나 내 마음 안에서 그분을 찾아 만나곤 하였다.

또 내가 나 자신 밖에 나가 있을 경우에도
예수님을 부르면 곧바로 응답해 주셨고,
마치 두 사람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이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8 그러나 가끔 내 안에 너무 깊이 숨어 계셔서,
그분의 말씀이 도무지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면, 한참 동안 아무리 그분을 부르며 찾아도
내 안에서 움직이거나 말씀하시는 기척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대담하게도 그분을 찾아 하늘과 땅과 바다를 두루 돌아다니곤 하였다.

그렇게 열띤 상태로 돌아다니거나
또 다른 때에는 불타는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잃고 말았다는 말할 수 없는 고통에 휩싸여 있으면,
예수님께서 내 마음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9 "나는 여기에 너와 함께 있다. 다른 곳에서 찾지 말아라.
네 안에서 쉬고 있다니까.
하지만,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






6-42 1904년 6월 6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을 따르려면 
용기와 충실성과 극히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3 "사랑하는 딸아,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네 안에서 하시는 일을 따르려면
용기와 충실성과 극히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네가 하는 모든 일은 네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네가 하는 것이라고는
다만 네 영혼을 하느님께 거처로 내어 드리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왕이 초라한 오두막을 가지고 있는 가난한 여인에게
그 오두막을 거처로 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일이
너에게 일어난다.

그 여인은 왕의 요청대로 그것을 내어 주고
왕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한다.

그리하여
그 초라한 오두막은 왕이 거처하기에
부와 고상함과 영광과 온갖 좋은 것을 다 내포하게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누구의 것이겠느냐?
왕의 것이다.

그러니 왕이 거기를 떠난다면
그 가난한 사람에게는 무엇이 남겠느냐?

전과 같이 그 자신의 가난만 남을 뿐 아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