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_맡김{19권 19장} 태양이 자연의 생명이듯 하느님 뜻은 영혼의 생명이다. 영혼 안에 하느님 뜻 태양이 뜨는 것과 그 놀라운 효과.

은가루리나 2016. 1. 10. 01:1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19



1926년 5월 10일




태양이 자연의 생명이듯 하느님 뜻은 영혼의 생명이다.

영혼 안에 하느님 뜻 태양이 뜨는 것과 그 놀라운 효과.




1 나의 하찮은 정신이 영원하신 의지의 끝없는 바다 속에 잠겨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를 나 자신의 바깥으로 나오게 하시어, 

태양이 떠오르고 있는 현장으로 데려가셨다. 

땅과 초목과 꽃과 바다가 그 빛을 받으며 탈바꿈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얼마나 장관이던지!


그들은 모두 괴로운 악몽 같은 어둠에서 해방되었다. 

모두가 빛이 주는 새로운 생명에로 되살아났고, 

빛과 열을 받아 성장하며 아름답게 진보하고 있었다. 

흡사 빛이 그들의 손을 잡고 스스로의 빛으로 감싸 

초목에는 풍성번식력, 꽃들에게는 색채를 주는 것 같았다. 

또 바다에서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고 

그 자신의 빛으로  바닷물을  은빛 색조로 물들이는 것 같았다.


3 하지만 

햇빛이 온 땅을 뒤덮고 그 빛의 겉옷을 만물에게 입히며 일으키는 모든 효과에 대하여 

누가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것을 다 묘사하려고 들면, 이 글이 너무 길어질 것이다.


4 그런데 내가 그 광경을 보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태양이 떠오르는 광경은 얼마나 아름다우냐! 

그것이 온 자연의 모습을 얼마나 많이 바꾸느냐!  

태양은 자연을 그 빛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개개의 조물들로 하여금 그들이 품고 있는 선을 낳게 하는 작용을 한다.


5 빛은 그러나 그 일을 하기 위하여, 

그들을 감싸고 어루만지며 빚어내고  그들 안에 깊이 스며들며  충분한 빛을 주어야 한다. 

그들이 낳을 선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6 그러므로 식물이나 꽃이나 바다가 이 빛에 감싸여 있기를 원치 않으면, 

빛이 그들에게는 죽은 거나 다름없을 것이고, 

그들은 자기네를 매장할 무덤으로나 쓰일, 악몽 같은 어둠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어둠의 힘은 죽음을 주는 것,  빛의 힘은 생명을 주는 것에 있다.


7 만일  창조된 만물이 의존하며 모두가 여기에서 생명을 받는  햇빛이 없다면, 

땅에 좋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보기에 소름이 끼치도록 끔찍한 땅이 될 것이다.

땅의 생명은  따라서 빛과 긴밀한 상관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8그런데, 딸아, 태양은 내 뜻의 상징이다. 

너는 땅에서 하늘로 떠오르는 태양이 얼마나 아름답고 매혹적인지, 

얼마나 많은 효과를 내는지, 

얼마나 다양한 색채와 아름다움을 내는지, 

그 빛이 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았고, 

이 태양이 창조주에 의해 어떻게 거기에 배치되어 

자연계 전체에 생명과 성장과 아름다움을 주고 있는지 보았다.


9 이것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임무를 완수하려고 태양이 하고 있는 일이라면, 

창조주의 생명을 인간 안에 불어넣으려고 인간에게 준 내 뜻의 태양이야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하겠느냐?  

오, 이 피조물 위에 떠오르는 내 뜻의 태양이야  

얼마나 더 아름답고 매혹적이겠느냐?


10 내 뜻 태양의 빛이 그를 세차게 내리쬐고 변모시키면서 

그에게 자기 창조주의 다양한 색채와 아름다움을 부하고, 

그를 감싸고 빚어 만들면서  그 안에 깊이 스며들어  신적 생명을 충분히 흡수하게 한다. 

성장을 통하여 

그가 자기 창조주의 생명이 내포하는 선들의 효과를 증대시켜 낳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런데 만약 태양이 없다면 땅이 어찌 되겠느냐? 

하물며 내 뜻의 태양이 없는 영혼은  한층 더 추하고 무서운 몰골이 되지 않겠느냐? 

그 자신의 기원에서 너무나 멀리 추락하고 말아, 

악몽과도 같은 사나운 격정과 악덕이  어둠보다 더 무섭게 숨통을 조여 오면서 

그를 파묻을 무덤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다.



12 너는 그러나 초목과 꽃과 다른 모든 것들이  햇빛의 어루만짐에 자신을 맡기고  

이 빛에 감싸여 있으면서 

해가 주는 생명을 충분히 받아 마시려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러면 햇빛이 그들에게 선을 베푸는 것을 보았다.


내 뜻도 그렇다. 

영혼이  내 뜻의 빛 손이 어루만지는 대로 자신을 맡기고 

이 빛의 손에 감싸여 빚어지고 있을수록, 

내 뜻이 그만큼 더 많은 선을 그에게 베풀며 

아름다움과 신적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이다.


13 내 지극히 높은 뜻은  

영혼이 내 뜻 안에 자기를 완전히 맡기고  그 자신을 이 빛의 먹이로 내놓고 있는 한, 

창조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창조를 수행할 것이다. 

이는 곧 피조물 안에 내 뜻의 거룩한 생명을 창조하는 것이다.



14 오! 태양이 만일 그 빛 반사로 

개개의 식물바다 계곡의 수와  같은 수의 다른 태양들을 만들 수 있다면, 

자연의 질서 속에 

얼마나 더 아름다운 매력이, 얼마나 더 눈부신 아름다움이  얼마나 더 숱한 기적들이 있겠느냐?


15 태양이 하지 못하는 이 일을,  내 뜻은 

내 뜻 안에서 살면서 내 뜻이 주는 빛을 충분히 받아 

'태양이신 하느님의 생명' 을 이루려고 작은 꽃송이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영혼 안에서 한다.


16 그러니 너는 주의를 기울여, 매순간 내 뜻빛을 충분히 취하여라. 

그리하면 내 뜻이 네 안에서 가장 큰 기적을 행하리니, 

피조물 안에서 내 뜻의 거룩한 생명을 지니는 것이다."







17 그 후 나는 나의 지고하고 유일한 선이신 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사랑이시여, 저는 저의 지성을 당신의 지성에 일치시킵니다. 

제 생각이 당신의 생각 안에서 생명을 가지게 하고, 당신의 뜻 안에 녹아들어 

피조물의 각 생각마다 흘러들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그것은 우리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앞으로 함께 올라가서 

피조물의 각 생각에서 나오는 공경과 복종과 사랑을 그분께 가져가고, 

창조된 모든 지성들이 질서 있게 재정리되어 

그들의 창조주와 일치를 이루도록 빌기 위함입니다.'



19 이어서 나는 

예수님의 눈길에 대해서, 그분의 말씀에 대해서, 

또 그분의 활동과 발걸음 및 그분의 심장 박동에 대해서도 이와 찬가지로 기도하였다. 

그러자 내가 예수님 안에서 온전히 변모되어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모든 것 안에 현실적으로 처해 있는 느낌이었고, 

또 그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행하시려는 모든 것과 

사람들을 위하여 얻어 내셨던 선 안에도 있는 느낌이었다. 

그분의 활동이 곧 나의 활동과 하나였고, 사랑도 하나, 뜻도 하나였던 것이다.


20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딸아, 피조물이 내 뜻 안에서 하는 기도와 사랑과 활동은 참으로 아름답다!  

피조물의 행위들에 모든 신적 충만이 가득하고, 

이 충만은 만물과 만인을 싸안고 하느님 자신도 싸안을 정도로 완전한 것이다.


21 보아라, 

너의 생각들은  영원토록 나의 생각들 안에 보이고, 

너의 눈과 말은  나의 눈과 말 안에, 

너의 활동과 발걸음은  나의 활동과 발걸음 안에 보이며, 

너의 심장 박동은  나의 박동 안에서 고동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뜻이 하나이고, 

우리를 움직이고 다그치며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묶는 사랑도 하나인 까닭이다.


22 이런 이유로, 내 뜻의 태양은 대기 중에 떠 있는 태양을 초월한다. 

무한히, 놀라운 모양으로 초월한다. 

이 큰 차이를 보아라. 


하느님께서 만드신 태양은 

(그 빛을) 세차게 내리쬐며 땅을 감싸고 놀라운 효과들을 수없이 낸다. 

그러나 그 근원을 떠나지는 않는다.

23 그것은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별들을 어루만진다. 

그래도 충만한 빛은 둥근 태양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렇지 안으면  

언제나 한결같은 빛으로 만물을 감쌀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태양의 빛은 하늘을 뚫고 들어가 하느님의 어좌를 감쌀 수 없고, 

가까이할 수 없는 빛인 지극히 높으신 분의 빛과  태양 자신의 빛을  하나되게 하려고 

하느님 안으로 깊이 스며들 수도 없다.




24 이와 반대로, 

내 뜻의 태양이 그 충만성을 가지고 영혼을 다스릴 때에는 

이 뜻의 빛이 모든 곳에, 

곧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의 마음과 정신 안에 스며든다. 

그리고 높이 솟아올라 모든 조물을 둘러싸고 

지고하신 뜻의 입맞춤을  태양과 별들과 하늘에 가져온다.


25 그러면  창조된 만물 안에서 다스리는 하느님 뜻의 태양과 

영혼 안에서 다스리는 하느님 뜻의 태양이 서로 만나, 

입맞춤과 사랑을 나누며  서로를 행복하게 한다. 

이 뜻의 태양 모든 조물 안에 남아 있으면서 동시에 하늘을 뚫고 들어가 

천사들과 성인들과 존귀하신 여왕까지 전부 감싸기도 한다. 

왜냐하면  내 뜻의 태양은 

아무것도 떠나지 않고 모든 것을 자기에게 데려와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모든 이에게 입맞춤을 주고, 새로운 기쁨, 새로운 만족, 새로운 사랑을 준다.



26 그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영원하신 하느님의 모태 속에 강력히 자신을 쏟아 붓는다. 

그러면 피조물 안에도 동시에 거처하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 

하느님 자신 안에서 다스리는 뜻에 입맞춤을 주고 그 뜻을 사랑하며 흠숭한다. 

그리고 만인과 만물을 하느님께 데려온다. 

그들이 서로 안에 뛰어들어 잠길 때, 

하느님 뜻은 자신의 궤도를 따라가기 위해 다시 떠오른다.


27 사실 영원하신 뜻의 태양이 영혼 안에 충만하기에 

영혼은 이 태양(의 모든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영혼이 사랑과 기도와 보속 등등의 행위를 할 때, 

이 태양이 자신의 궤도를 계속 따라가면서 

모두에게 그 빛과 사랑과 생명의 선물을 주는 것다.


28 그런즉 

이 영원하신 뜻의 태양이 떠올라 궤도를 따라가다가 신성의 모태속에 지고 나면, 

또 하나의 태양이 떠올라 앞선 태양의 궤도를 따라가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에 다다르기까지 모든 것을 뒤덮다가 

지고하신 임금님의 모태 속에 황금빛 일몰을 이루며 진다.


29 내 뜻은 따라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번번이 두 처소에 동시에 존재한다. 

이 태양은  지고하신 의지의 태양 안에서 피조물의 행위가 수행될 때마다 떠오르는데, 

이는 불어나는 법 없이 늘 하나뿐인 태양, 

즉, 대기 중에 떠 있는 태양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30 오, 

이 태양이 만일 땅 위 공중의 궤도에 오를 때마다 새 태양들을 만들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태양들이 저 위에 떠 있는 것이 보이겠느냐? 

땅이 얼마나 황홀한 기쁨을 얻으며, 좋은 것들을 얼마나 더 많이 받겠느냐?


31 그런고로 

완전히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너무나 많은 선을 행하게 되지 않겠느냐? 

그런 영혼은 하느님의 뜻이 두 처소에 동시에 있을 수 있는 기회를 그분께 드림으로써 

하느님으로 하여금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기적들을 거듭하시게 한다."




32 이 말씀 끝에 예수님은 모습을 감추셨고, 나는 나 자신 안에 들어와 있었다.